광주 115명...전남 67명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지방 출신 발도 디딜 수 없음 여실히 드러낸 결과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올해 광주·전남지역 고교생 182명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학년도 입학생 가운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학생이 전체 63.3%(2062명)을 차지해 지난해 62.9%보다 0.4%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36.7%에 그쳤다.


이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을 위한 전형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 차에 따른 입학률 차이를 뚜렷이 보여준 것 결과이다.


서울대학교가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제공한 ‘서울대학교 2015학년도 지역별 고교유형별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학생은 115명, 전남은 67명이 입학했다.


광주지역 일반고가 91명, 자율고 19명, 과학고 3명, 예술고 2명 등 115명이다. 이들 중 수시가 86명, 정시는 29명이다.


광주는 2014학년도 103명, 2013학년도 116명이 입학했다. 실제로 합격자는 이보다 많다.


전남은 일반고 41명, 자율고 18명, 과학고 5명, 외국어고와 예술고, 특성화고가 각각 1명 등 67명이고 수시가 58명 정시 8명이다.


특히, 특성화고교 출신 서울대 합격자 5명 중 광주·전남 특성화고교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생명과학고가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남은 2014학년도 77명, 2013학년도 87명이 합격생을 냈다.


서울대 신입생 학교유형별은 일반계고 합격자는 1658명(50.87%),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704명(21.60%), 892명(27.38%), 특성화고 합격자는 고작 5명(0.15%)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0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도 619명, 부산 157명, 대구 151명, 인천 138명, 광주 115명, 경북 109명, 전북 108명, 대전 103명, 경남 85명, 충남 83명, 강원 76명, 전남 67명, 충북 58명, 울산 53명, 제주 29명, 세종 3명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관계자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을 위한 전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지역차에 따른 일류대 입학률 차이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지방 출신은 일류 대학에 거의 발도 디딜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결과이다”라고 지적했다.


데일리모닝 http://www.dmorning.kr/news/articleView.html?idxno=2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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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복 기자]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5년도 서울대학교와 광주권역 국립대학교의 신입생 출신학교.지역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서울대학교는 신입생 3259명 중 1305명의 출신 지역이 서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민모임은, “전체 합격자의 40%가 서울 출신이라는 것은 타 지역 대비 서울의 인구수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의 비율은 2062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63.3%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지역균형 선발을 위한 전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지역차에 따른 일류대 입학률 차이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현황을 살펴보면 자율고등학교(이하 자율고),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자료에 따르면 일반계고 합격자는 1658명(50.87%),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704명(21.60%), 892명(27.38%), 특성화고 합격자는 고작 5명(0.15%)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을 표방하지만 선택된 소수만 들어갈 수 있는 계층적 장소이며, 오히려 고교 서열화와 경쟁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입학생 중 특성화고 출신이 전체 입학생의 1%도 되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서울대학교에 특성화고 출신의 입학 전형이 존재하지만 그 역할이 유명무실함을 보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농업․공업․상업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 양성 목적으로 하기에 실무적인 역량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지만, 서울대학교는 수능 중심의 성적만 강조해 선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공부의 비중이 낮은 특성화고 출신은 일반 전형으로는 서울대학교의 문턱을 넘기가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입시 전형은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그 입학자의 절대다수의 출신 지역이 서울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특정한 계층에게 학벌이 되물림 될 수 있다’는 문제를 발생시키며,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목적과 다르게 입시 준비학교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서울대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특목고와 자율고를 위해 존재하며, 일류대학을 위해 특목고와 자율고가 존재하는 상호필요불가분 관계로 간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평등함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목고와 자율고 도입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고, 서울대학교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기회균형선발과 지역균형선발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교(대학)서열화 및 불평등 현상을 없애기 위해 대학(고교)평준화의 기틀에 맞춘 교육정책 도입이 하루 빨리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권역에 소재하는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도 출신고교 현황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전남대학교는 전체인원 4495명 중 3764명(83.74%), 광주교육대학교는 352명 중 290명(82.39%)이 일반고 출신으로 일반고 출신의 비율이 높은,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은 200명 중 영재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 83명(41.5%), 자율고 출신 29명(14.50%)의 신입생을 독점 선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KNS뉴스 http://www.knsseoulnews.com/sub_read.html?uid=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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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7시 광주시청소년 문화의집에서

“학생들에게 온전히 시간을 되돌려주자” 


"광주지역 대다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단순히 대학입시만을 목적으로 강제학습을 시키고 있어 학생들의 시간권과 건강권 등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광주교사실천연대 활, 광주교육연구소, 광주어린이청소년친화도시협의회, 광주인권운동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교육단체들이 18일 오후7시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강제학습 근절을 위한 원탁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는  정규수업 이외 시간에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나 자율학습을 강제 또는 강요하는 일선학교 현장 상황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증언과 함께 원탁토론으로 이어진다.  


이에 앞서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2015년 올해를 야만적인 강제학습 근절의 해로 설정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지난 1학기에 편법적인 강제학습이 다수 발생하여 광주광역시교육청에게 시정을 요구했으나 형식적으로 ‘조사결과=강제학습 없음’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어린이청소년친화도시협의회,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등 청소년·인권·교육단체들은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날마다 1인시위를 진행 중이다. 


이들 교육단체들은 "한국은 대표적인 어린이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국가이며, 행복지수 꼴찌, 자살률 1위의 부끄러운 얼굴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라며 "광주를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도시로 만들고, 선진적인 정책 이전에 최소한 야만적인 인권침해와 괴롭힘을 멈춰야 한다"고 강제학습 중단을 촉구 중이다. 


광주인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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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지스트대학의 신입생 중 절반 이상이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정보공개를 청구한 지역 국립대학의 신입생 출신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스트는 신입생 200명 가운데 영재고와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이 83명, 자율고가 29명으로 전체 55%가 넘었습니다.


반면 전남대와 광주교육대는 전체 80% 이상이 일반고 출신이었습니다.


광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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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의 신입생 가운데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2015년도 서울대와 광주권역 국립대 신입생 출신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스트는 특목고와 자사고 비율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남대와 광주교육대 신입생은 80% 이상이 일반고 출신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모임은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 목적과 달리 입시 준비학교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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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서울대학교 및 광주권역 국립대학교 신입생 출신학교에 관한 정보현황분석 공개
◌ 서울대학교, 수도권 지역과 특목고-자율고 출신 입학생 편중 심화…고교·지역서열화의 증표
◌ 전남대학교·광주교육대학교, 일반고 출신이 높지만…광주과학기술원, 특목고-자율고 출신이 독점

 

최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015년도 서울대학교와 광주권역 국립대학교의 신입생 출신학교/지역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하였다.

 

그 분석 결과, 서울대학교는 신입생 3,259명 중 1,305명의 출신 지역이 서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합격자의 40%가 서울 출신이라는 것은 타 지역 대비 서울의 인구수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의 비율은 2,062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63.3%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지역균형 선발을 위한 전형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지역차에 따른 소위 일류대 입학률 차이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지방 출신은 소위 일류 대학에 거의 발도 디딜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결과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안은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현황을 살펴보면 자율고등학교(이하 자율고),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자료에 따르면 일반계고 합격자는 1,658명(50.87%), 자율고와 특목고 합격자는 각각 704명(21.60%), 892명(27.38%), 특성화고 합격자는 고작 5명(0.15%)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을 표방하지만 선택된 소수만 들어갈 수 있는 계층적 장소이며, 오히려 고교 서열화와 경쟁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서울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 간주될 수 있다.

 

구분

일반고

자율고

특목고

특성화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예술고

체육고

인원(명)

1,658

704

331

58

156

160

185

2

5

3,259

출신고교인원 /전체인원

대비 비율(%)

50.87

21.60

10.16

1.78

4.79

4.91

5.68

0.06

0.15

100

27.38

▴ 2015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현황

 

또한 서울대학교의 입학생 중 특성화고 출신이 전체 입학생의 1%도 되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서울대학교에 특성화고 출신의 입학 전형이 존재하지만 그 역할이 유명무실함을 보여준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농업․공업․상업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능 양성 목적으로 하기에 실무적인 역량은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의 학과 중 실무적 역량이 요구되는 과의 경우 특성화고 출신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는 수능 중심의 성적만 강조하여 선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대학 입학을 위한 수능시험 공부의 비중이 낮은 특성화고 출신은 일반 전형으로는 서울대학교의 문턱을 넘기가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요약하면, 서울대학교의 입시 전형은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그 입학자의 절대다수의 출신 지역이 서울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특정한 계층에게 학벌이 되물림 될 수 있다’는 문제를 발생시키며, 특목고와 자율고가 설립목적과 다르게 입시 준비학교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서울대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특목고와 자율고를 위해 존재하며, 소위 일류대학을 위해 특목고와 자율고가 존재하는 상호필요불가분 관계로 간주될 우려가 있다.

 

이런 불평등함을 시정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특목고와 자율고 도입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고, 서울대학교 등 소위 일류대학들이 기회균형선발과 지역균형선발의 확대가 요구된다.  특히, 고교(대학)서열화 및 불평등 현상을 없애기 위해 대학(고교)평준화의 기틀에 맞춘 교육정책 도입이 하루 빨리 필요하다. 평준화를 통해 대학이 얻고자 하는 것은 성적 중심의 전근대적인 인재 독점이 아니라 다양성과 개성이 발휘되는 전인적 인재 양성이기 때문이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권역에 소재하는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도 출신고교 현황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였다. 그 분석결과 전남대학교는 전체인원 4,495명 중 3,764명(83.74%), 광주교육대학교는 352명 중 290명(82.39%)이 일반고 출신으로 일반고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은 200명 중 영재고,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 83명(41.5%), 자율고 출신 29명(14.50%)의 신입생을 독점 선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분

단위

일반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종합고

특수학교

검정고시

광주

교대

290

1

1

20

17

20

1

2

352

%

82.39

0.28

0.28

5.68

4.83

5.68

0.28

0.57

100

구분

단위

검정

고시

과학고

기타

예술고

체육고

외국어고

국제고

일반계고

자율고

특성화고

전남대

36

4

6

57

18

3,764

511

99

4,495

%

0.80

0.09

0.13

1.27

0.40

83.74

11.37

2.20

100

구분

단위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광주과학

기술원

88

75

2

6

29

200

%

44.00

37.50

1.00

3.00

14.50

100

41.50

▴ 2015년도 광주권역 국립대학교 신입생, 학교유형별 현황

 

2015. 8. 20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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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8일, 광주지역 청소년/교육/인권단체(7개) 공동주관으로 강제학습 근절을 위한 원탁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강제학습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들려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현장증언(1부), 강제학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나누는 원탁토론(2부)의 순서로 약 2시간동안 신랄한 토론을 가졌습니다.


이번 원탁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은 잘 취합하여, 이후 광주시교육청에게 전달하거나 강제학습 근절 대책을 마련하는 등 유용하게 활용하겠습니다. 관심가져주시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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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회의자료(수정).hwp



회의참가자 성원부족으로 인해 살림위원회가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다음 살림회의에서 많은 살림위원들과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임활동가 인준 안건이 통과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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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 저자 강연회 잘 마쳤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자유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교육.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할 소박한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광주일보 기사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398236005571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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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강연 나선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하승우 운영위원


“배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빨리 물을 퍼내야 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신속히 배를 포기하고 탈출해야 살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를 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교육의 역할은 개인들이 처한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과 사회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빛고을 아이쿱생협이 마련한 시민강좌에 초청된 하승우(45)씨는 교육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에 비유했다. 미래를 이끌어야 할 청소년이 교육을 통해 협력을 배우지 못하고 경쟁에 내몰리면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공동체 ‘벗’의 이사이자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민주주의에 반(反)하다’, ‘아나키즘’, ‘공공성’ 등의 저서를 펴냈다. 지역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풀뿌리 운동을 펼쳐온 하 씨는 자신이 교육전문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교육, 이상을 살다’라는 교육을 주제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세계 금융위기. 이러한 문제는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재앙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교육으로는 이러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온난화와 석유고갈 등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위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성 세대는 다가오는 위기를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은 그들이 위험에 직면했을 때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돼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갈수록 위기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경제가 과거처럼 빠르게 성장할 동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세대간·계층간·지역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각자도생’(各自圖生) 사회가 되어버린 점을 뼈아파 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개인이 힘을 모아야 할 당위성을 역설했다.


“기성세대는 우리가 힘이 부족해서 오늘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일의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기득권 세력에 의존해서 현재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는 바꿀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야 합니다. 내가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하는 존재로 만드는 것.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3982360055712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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