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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 딛기도 전에 `신용불량자’
광주 6학기동안 45억여 원 연체
대학생들이 빚쟁이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사립대의 등록금이 1000만 원 시대에 접어들며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시절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하반기 시행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의 경우 연 금리가 7%를 넘어 수많은 대학생들을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를 순화한 용어)가 급증하고 있다. 2006년 670명에서 2007년 3726명, 2008년 7454명으로 해마다 폭증하고 있는 것. 2005년 2학기부터 2008년 1학기까지 총 대출금액도 6조4100억 원에 달하고 연체금은 1320억 원으로, 연체율이 2.05%에 이른다. 광주는 이 기간 대출건수가 6만6172건에 금액은 1954억8800만 원이고 연체금액은 45억5600만 원으로 연체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2.33%로 나타났다. 전남은 4만3193건에 1165억7100만 원의 학자금을 대출받았고 연체율은 제주, 대전 다음으로 높은 2.67%(31억1200만 원)였다. 광주지역 대학 중 조선대는 전국 대학 가운데 학자금 대출이 가장 많은 대학 7위로 6학기 동안 1만5755건에 540억5400만 원이었고 연체금액도 12억300만 원(연체율 2.2%)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이 대학생들을 수렁에 빠지게 한 것은 치솟는 등록금에 턱없이 높은 이자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 금리는 2005년 2학기 6.95%로 시작해 2007년 1학기에는 6.59%로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해 2학기에는 7.8%까지 올랐다. 최근 시중금리는 크게 떨어졌지만 올 1학기 이자는 지난 학기보다 고작 0.5%P 내린 데 그쳤다. 정부의 유일한 등록금 관련 대책이지만 군에 입대했을 때도 꼬박꼬박 이자를 내야 하고 거치기간이 끝나면 구직 여부와 상관없이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야 해 다른 대출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대학 졸업후에도 직장 구하기가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학자금 대출이 결국 ‘족쇄’가 되는 것이다. 광주지역 한 사립대에 다니는 김모(27)씨는 “학자금 대출 이자가 매월 5만 원이 넘는다”며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생활비를 보내주지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이자는 커녕 기본적인 생활도 힘들다”고 말했다. 박중재 기자 being@gjdream.com '휴면게시판 > 2009~10년 활동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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