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사립학교인 광주삼육초교, 호남삼육중·고교의 학교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 유아·초등 대상 어학원의 원아 모집 홍보 현수막이 게시된 사실이 확인됐다. 학교 측의 승인이나 협조 없이 사실상 게시가 어려운 시설이라는 점에서, 게시 경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해당 사립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삼육학원과 문제의 어학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재단법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은 동일한 종교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성과 교육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학교가 종교와의 특수 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법인의 사교육 사업 홍보에 직·간접적으로 협조한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
○ 특히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광주삼육초교와 호남삼육중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활용해, 동일종교 계열 법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을 학교 시설물을 통해 홍보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는 공교육 기관이 사교육 시장 확대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더욱이 유아 단계의 어학원 교육에서 사립초·중등 교육으로 이어지는 교육 경로를 연상시키는 홍보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 한편, 해당 어학원은 ‘킨더레스트(kinderest)’ 등 소위 영어유치원을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비록 관할 교육지원청의 허가를 받아 학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학부모들에게 유치원 등 유사 교육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법적·행정적 검토가 필요하다.
○ 광주시교육청은 일반 학원의 경우 상상하기 어려운 이번 학교 내 사교육 홍보가 어떠한 절차와 근거에 따라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아울러 종교적 특수 관계를 매개로 학교와 어학원 간 부적절한 행위가 추가로 있었는지 여부도 면밀히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이에 우리 단체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해당 사립학교는 공교육의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 현장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어학원 홍보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라.
- 광주시교육청은 종교적 특수 관계를 배경으로 한 학교와 어학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라.
- 해당 어학원이 별도의 인가 없이 사실상 유치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학원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하라.
2026. 6. 22.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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