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8업체는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학벌)을 차별하고, 노동에 대한 비하를 삼고 있는 상품들을 판매

-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광주인권운동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 광주여성민우회 등 4개 광주인권단체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진정서 제출

 

반8 업체는 의류, 문구 등을 판매하는 업체로서, 해당 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아래와 같은 문구와 그림을 활용하여 상품 판매와 홍보한 사실이 있으며, 광주 등 일부 대형마트에서도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의 판매문구는 심각한 인권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위 업체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의식을 심어주고 있으므로, 상품판매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 성별, 학력, 직업 등 인권침해

위와 같은 상품의 문구는 <시민정치적권리에관한국제협약 19조 3항>과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 3항>에 명시되어 있듯이 심각하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편견과 부정적 평판을 조장, 확산시킴으로서 공공질서와 공공복리를 심히 저해한 인권침해와 차별이며, <시민정치적권리에관한국제협약 20조>의 차별 선동 우려가 있는 광고이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학력과 학벌에 의해 더 우월한 사회적 지위, 정치적 지위와 경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차별적 내용이며,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경제적 신분에 의한 차별을 당연시 하는 차별적 표현이다. 또한, 여성이 남성의 지위에 따라 남편을 선택한다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며, 성공한 남성에게 매달리는 존재로 여성을 결혼에서 수동적 존재를 넘어 삶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규정함에 따라 심각한 성차별을 담고 있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상품의 문구는 대학이라는 학력에 대한 가치를 전혀 관계가 없는 노동에 대한 심각한 비하와 조롱을 통해 학력과 학벌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고 있는 학벌・학력 차별과 노동 차별이다.

한편, 어느 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노동자란 무엇인가?”라는 설문에 “득이 없다, 거지이다, 외국인이다, 장애인이다.”라는 답변을 달며 사회적 파장이 이룬 적이 있는데, 위 초등학생들의 노동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의식이 현 청소년들의 노동에 대한 일반적 정서와 생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위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학령기의 청소년임으로 청소년들이 노동에 대해 편견과 차별의식을 갖게 할 우려가 크다.

 

● 허위・과장 등 불공정거래

위와 같은 상품의 표시·광고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 제1호>에서 규정한 허위・과장의 광고로서 사실과 다르게 광고하거나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광고하여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이며,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도 있는 광고이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공부 시간과 얼굴, 직업의 상관관계는 과학적 혹은 통계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으며, 마치 공부를 하면 좋은 직업과 예쁜 얼굴의 아내를 가진다는 것처럼 광고한 것 또한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거짓・과장성이 인정되는 불공정거래 행위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위 광고를 접할 경우 남성은 좋은 직업, 아내는 예쁜 얼굴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을 불러일으키고, 학습의 목적을 결혼으로 단순화 시키고 있으며, 과도한 입시경쟁을 당연한 현실로 전제하여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상품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품일수록 상품의 표지나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위 상품의 문구는 상품의 재질, 성능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적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잘못된 사회인식을 가져다줄 우려가 있으므로 과대성이 의심된다. 기업의 광고문구들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정보와 지식은 물론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 대상의 상품은 광고문구기술에 더욱 세심해야 한다.

 

● 기업의 인권・사회적 책임 방기

201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개발에 관한 모든 인간의 권리 및 시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권리의 보호와 증진을 위한 “기업과 인권이행 지침 : 유엔 ‘보호, 존중, 구제’ 프레임워크의 실행”을 검토하고 발표했다. 프레임워크의 일반지침 (b)는 ‘기업은 전문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회의 전문적 기관으로서 모든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프레임워크의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 기본 지침을 통해 ‘기업은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피하고,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인권을 참고한다.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은 기업의 활동이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되거나, 이에 기여하는 것을 방지하고, 발생한 경우, 그 문제를 다룬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반8 업체의 상품판매 행위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행위이다. 위 상품의 판매 행위로 인한 심각한 학벌・학력 차별, 직업차별, 여성차별, 노동차별과 인권 침해는 기업 스스로 이 문제를 다루어 시정하므로 기업의 인권 존중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업체가 이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기에 법률에 의한 제한 조치로 국가인권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조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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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경쟁, 차별조장 하는 모 업체의 상품표지>에 관한 패러디 문구를 공모합니다!


2015년도 1월, 모 업체 노트의 표지가 신문사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곧 새 학기를 맞아 많은 학생들이 노트 등 학용품을 구입할 텐데, 해당 노트의 표지에는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등 심각한 사행성 문구가 삽입이 된 것입니다. 결국 이 상품은 입시경쟁과 학벌조장, 직업과 성별차별을 한다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는 교육의 본래 목적을 알리고, 상품과 관련한 당사자들의 인권문제를 알리기 위해 <해당 상품표지의 패러디 문구를 공모>하고자 합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패러디 문구는 웹자보로 제작하여 향후 SNS, 언론 등을 통해 홍보할 것이며, 다른 한편 인권・광고관련 법 위반을 근거로 해당 상품을 국가인권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로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앞으로도 경쟁과 불안감을 부추기고, 성적과 학교 등으로 차별하는 광고를 찾아내어 의식과 제도를 바꾸어내는 일들을 여러분과 함께 펼쳐갈 예정입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이번 공모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공모사항

· 기간 : 2015.2.5 ~ 2.11 (선정일 : 2015.2.12)

· 내용 : <모 업체의 입시경쟁, 차별조장 하는 상품표지>에 관한 패러디 문구

· 제출방식(표지문구 및 패러디문구) 예시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 대학가도 취업 안 돼, 취업해도 최저임금

10분만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 10분만 공부할거면, 차라리 10분 더 잠을 잔다.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 열심히 공부해도 연애하기 힘든 시대

· 제출처 : 이메일(antihakbul@gmail.com), 페이스북(facebook.com/antihakbul) 댓글, 트위터(twitter.com/gjantihakbul) 쪽지

※ 선정된 공모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합니다. (문의 070.823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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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말씀 

  ○ 교육이념 실현과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민원요지 

  ○ 2015년 1월 19일 광주KBC 방송 인터뷰에서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물을 즉시 철거․확인하였으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라고 발표하였는데,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광주소재 총8개교에서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을 적발해 광주광역시교육청으로 민원을 제기하였고, 시교육청에서 계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직접 나서 모니터링을 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민원 발생원인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2014년 광주소재 총8개교에서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을 적발해 광주교육청에 민원 제기 후 계도함 

  ○ 광주육청은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물을 직접 모니터링 한 바 없음 


▣ 민원인 요구사항 

1. 2015년도 1월19일 광주KBC 방송국 ‘시사터치 따따부따’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밝혀 주고 

2.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문제를 적극적인 자세로 처리해주기 바람 


▣ 교육청 의견 및 조치사항 

1. 2014년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제거 계도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14년에는 없습니다.”라고 답변 드린 내용은 학생, 학부모,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수능 결과분석 및 정시지원전략 설명회(2014.12.10.)를 실시하면서 모니터링 한 결과 2015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한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 사례가 아직 없었다는 내용이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우리시교육청에서도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금지 및 입시설명회 공교육 강사 활용 협조 요청』 공문[미래인재교육과-1008(2015.1.20.)]을 전체 초, 중, 고 및 동, 서부 교육청에 발송하였습니다. 


3. 국가인권위원회의『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관행 관련 지도 협조 요청』공문[국가인권위원회 아동청소년인권팀-214(2015.1.26.)]도 전체 초, 중, 고 및 동, 서부 교육청에 안내하였습니다. 


4. 그리고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한 2015학년도 수능 결과분석 및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금지를 요청하였고, 진학부장들도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계획』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5.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의 지속적, 헌신적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든 학생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5년 2월 3일 광주광역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진로진학팀 (장학관 최동림 장학사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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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 발표가 잇따르자 각 고등학교 정문에는 현수막이 걸린다. ‘00대 00명’ 등 이른 바 명문대 합격 숫자와 ‘서울 4년제 000명’ 등 특정 학교 합격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에 질세라 중학교에도 같은 내용들의 현수막이 여지없이 걸린다. 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자율고 영재고 등의 합격자 이름이 게시된다. 급기야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2년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에 의한 학벌 차별 관행 개선을 위한 의견표명’을 받아들여 각급 학교에 현수막 철거 및 홈페이지 공시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학벌차별을 유발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국가인권위의 이 같은 의견을 적극 수용해 관내 학교에 안내하며 게시 관행 자제를 당부했다. 학교 측이 남보다 열심히 가르친 결과를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주민들에게 홍보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아도 입시위주의 교육을 부추기고 학력, 학벌에 의한 차별화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다분히 부정적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각자가 가진 서로 다른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받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여서 더욱 그렇다.

 

합격홍보 현수막 게시의 병폐를 조사한 시민단체도 있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는 몇 년 전 전국 2천334곳의 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제주(30.0%)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었으며 광주 20곳(29.9%), 그 뒤로 세종시 28.6%, 전북 25.8%, 경북 22.4%, 충남 21.1%, 경기 21.0%, 대전 16.1% 순이었다. 전남은 110곳의 고등학교 중 17곳(15.5%)이 합격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사립 고등학교가 공립이나 국립보다 합격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며 입시경쟁을 부추기로 있다고 시민모임은 설명했다.

 

고등학교 입장에서는 학교홍보의 수단과 함께 고교지망을 앞둔 중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는 1석2조의 효과를 노린다. 또 타 학교와 경쟁을 부추겨 학생들의 학구열이 뜨거워질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명문대 진학이 고등학교 교육의 전부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 줄 수 있고, 대학에 불합격한 학생들에게는 민감한 시기에 소외감을 줄 수 있다. 학원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시교육청의 현수막 게시 자제요청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경기신문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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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 분께서 보내준 공문 캡쳐사진입니다. <특정학교 합격 게시 관행 관련 협조 요청>이란 제목으로 전라남도교육청이 각 급 학교로 보낸 공문인데요. 다른지역도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문제 잘 안내되고 있을까요? 조만간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위 협조요청 안내공문>의 발송 여부를 확인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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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이 다소 진부해서 읽을거리가 잘 넘어가질 않네요. 2월 두번째 책읽기모임은 '인간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도서를 가지고 강독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래요~

 

○ 일시 : 2월16일 저녁7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사무실
○ 읽을거리 : 인간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 모임형식 : 강독
○ 문의 : 070.823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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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정리하고, 회원들과 즐겁게 즐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많은 회원들과 지지하는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일시 : 2015.2.12(목) 19:00

○ 장소 : 무진생협 산수점 교육실

○ 찾아오는 방법

- 주소 : 동구 산수동 133-1, 박양례헤어샵 건물 2층

- 버스 : 35,1000 (두암타운 후문-1분 거리) 27, 28, 15, 80, 74, 187 (두암지구입구-3~5분 거리) 36, 17, 81(율곡초교-5~7분 거리)

- 문의 : 전화 070.8234.1319

※ 부담없이 서로 나눌 수 있는 선물이 있으면 챙겨오세요~


○ 앞풀이

- 좀 어색할까봐 준비한 공연1 : 추교준 회원

- 그래도 오셨으니 전체회원 소개

- 숨은 일꾼들에게 드리는 선물 증정


○ 2014년 되돌아보기

- 회원들이 보는 활동 뒷 담화

- 딱 5분만 설명하는 1년 활동보고

- 살림살이(재정) 좀 나아지셨습니까?

- 살림살이 꼬집기


○ 짧고 굵게, 2015년을 논의해 결의해

- 올해 활동 및 살림살이 계획 두리번 두리번

- 필요최소한 회칙만 개정하기

- [구인] 살림일꾼 추천, 자천


○ 뒤풀이

- 이제 좀 익숙한 공연2 : 정창호 회원

- 입시경쟁·반차별 상품의 패러디 문구 선정투표

- 남는 건 사진, 다같이 사진 촬영

- 충주 밤 막걸리 (음료)과 함께 하는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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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게릴라 ①]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상임활동가


"일상의 진보가 필요하다." <오마이뉴스>가 지역 사회에서 묵묵히, '우리 주변'의 문제를 파고드는 '변방의 게릴라'들을 만납니다. '중앙권력을 향한 견제'만큼이나 성스러운 변방의 싸움을 통해 시민운동의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편집자말]



▲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상임활동가.

ⓒ 소중한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 앞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달궜다. 한 시민단체의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을 위한 헌법소원 청구 기자회견' 사진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대학도서관 개방 찬성자들은 "공공재로서의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고, 반대자들은 "대학도서관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교직원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맞섰다. 


이 와중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은 "광주가 또 한 건 해냈다"며 이 시민단체의 활동을 폄하했다. 아무리 '기-승-전-광주'로 기생하는 일베라지만 뜬금없이 웬 광주? 이유는 하나다. 이날 헌법소원을 낸 시민단체가 광주에서 활동하는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홈페이지 바로가기)'이기 때문이다.


시민모임의 유일한 상임활동가 박고형준씨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수백개의 댓글을 일베에서 받아보네요. 이제 일베에서 놀아야 되나 봅니다. ㅋㅋㅋ"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은 차별"... 인권위 결정 이끈 '변방의 게릴라'




▲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 앞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달궜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의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을 위한 헌법소원 청구 기자회견' 사진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대학도서관 개방 찬성자들은 "공공재로서의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고, 반대자들은 "대학도서관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교직원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맞섰다.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지난 2일 오후, 광주 동구 시민모임 사무실에서 형준씨를 만났다. 이날은 최근 아빠가 된 형준씨의 출산휴가 후 첫 출근날이었다. 그는 "'변방의 게릴라'라는 기획명은 좋은데 내가 인터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변방의 게릴라 첫 인터뷰 대상자로 형준씨를 택한 건 그와 시민모임이 광주에 뿌리내리고 있으면서도 전국에 파장을 일으킬 만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모임이 헌법재판소에 낸 대학도서관 개방 헌법소원은 인터넷을 달궜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사전심사를 통과해 현재 심리 중에 있다(관련기사 : 도서대출에도 '신분'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시민모임이 벌인 판은 대학도서관 개방 운동뿐만이 아니다. 시민모임이 생기기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된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운동'은 시민모임의 뿌리같은 존재다(2008년 준비모임 발족, 2011년 정식 출범). 


형준씨는 "학벌주의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학생의 인권과 개인정보가 침해된다"는 이유로 지금도 학교와 학원에 나붙는 '3학년 ○○○, SKY(서울·고려·연세) 합격' 등의 게시물을 감시·견제하고 있다. 2006~2014년 약 200곳의 고등학교·학원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철거를 유도했다. 2013년엔 전국 고등학교 홈페이지를 일일이 접속해 381건의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을 적발했다.


2012년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시정위원회 결정문'을 내고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 행위를 자제하도록 각급 학교를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해 3월 시민모임이 인권위에 낸 집단진정의 성과다. 


이외에도 시민모임은 '학벌없는사회를 열어가는 시민강연', '용봉 사람책 도서관', '정보공개청구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전에 하던 시민운동에 회의감이 들었어요. 성명서 하나 내고, 달랑 기자회견만 하는 방식의 시민운동은 사회를 바꾸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재미도 없었어요. 일단 저는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싶었고,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싶었죠. 그걸 찾다가 학벌이라는 소수자 관점에 초점을 두고 교육 운동을 시작한 거예요."




▲  지난해 1월 기자와 함께 광주의 한 대학도서관을 찾은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활동가가 출입 단말기 시설에 막혀 자료실 및 열람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 소중한


고3 때 수능 고사장 대신 교육청으로... '대학 평준화' 시위


형준씨는 "이미 뉴스에 나온 이야기에 한 마디 보태는 것보다 우리 주변, 더 낮은 곳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청각이 있어야 한다"며 "대학도서관 개방,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등의 운동이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냥 이슈가 되는 시민운동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삶이 바뀌는 시민운동이 돼야 한다"며 "언론에 뿌리는 보도자료를 넘어, 관계기관 정보공개청구도 해보고, 안 되면 국가인권위, 헌법재판소에 문제제기도 해 보는 게 시민모임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민모임의 상임활동가는 형준씨 한 명이다. 약 260명의 회원은 매달 3000원 이상의 후원을 해 시민모임의 동력원을 제공한다. 살림은 형준씨와 함께 '살림위원회' 위원 6명이 이끈다. 살림위원의 직업은 교사, 간호조무사, 영상제작가, 대학생 등 다양하다. 지난 달, 30일 가량 이어진 형준씨의 출산휴가도 살림위원회의 허락(?)을 통해 가능했다.


형준씨가 처음 학벌 문제에 발을 들인 건 2002년 겨울, 고3 때다. 그는 수능 날 고사장이 아닌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에 섰다. 손엔 '대학 평준화' 글귀가 담긴 손팻말을 들었다. 학벌 비판 운동이나 대학입시 거부 운동이 생소한 게 당시 분위기였다. 어느새 형준씨는 '대학입시 거부 1세대'가 돼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행위 자체에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아요. 당시 수능을 보지 않고 지금껏 대학을 가지 않고 있으니 그냥 최초 대학입시 거부자가 돼 버린 거예요. 그렇다고 '저 대학입시 거부자 아닌데요'라고 굳이 반응할 필요도 없고, 다른 대학입시 거부자의 생각에 동참해야겠다는 의식도 생겼어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려고요."


이렇듯 형준씨에겐 '연대'가 중요하다. 학벌 문제를 비판하는 시민단체에 있으면서도 대학생, 탈핵, 성소수자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2011~2014년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1352일 동안 매주 진행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삼성 앞 '1352일' 1인시위... 오늘 마칩니다")




▲  2011년 1월 13일 광주 동구 삼성생명 건물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한 '삼성의 사회적책임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삼사모)'이 3년 8개월 동안 했던 1인시위를 25일 마무리했다. 사진은 그동안 1인시위를 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은 것이다.

ⓒ 소중한, 임영규, 박고형준


"학부모의 지나친 열정, 학생 '교육 주체'에서 멀어져"


최근 아빠가 된 형준씨에게 "교육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딸이 교육받았으면 좋겠나"라고 물었다.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런 생각 안 해봤어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죠(웃음)."


농담 섞인 답변의 속뜻을 다시 물었다. 


"지금 교육정책, 교육운동이 무엇으로 돌아가는지 보세요. 학생에 의한 교육열이 아니라 학부모의 지나친 열성이잖아요. 그러니 학생은 교육의 주체에서 멀어지고 오로지 내 자식을 위한 경쟁교육만 남게 되는 거죠. 


굳이 제 딸의 교육에 관심을 갖는다면 학업 능력, 교과학습 신장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잘 적용하고 싶어요. 자녀에게 쏟는 돈의 액수나 강압적인 학습으로 지탱하는 교육이 아닌 자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감시 역할을 하고 싶어요."




▲  2013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벌인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금요 캠페인.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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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1월29일 저녁6시, 단체 사무실 

○ 논의내용 : 활동 평가/계획 논의, 총회 프로그램 준비 


모든 모임에 회원들의 참여가 열려 있습니다. 함께! 

문의 : 070.823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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