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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학벌로부터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광주지역 비영리민간단체이다. 광주시민모임은 주요활동으로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일부 대학 도서관을 상대로 이용현황 및 자료현황을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대학도서관이 유용한 이용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지역민을 배제한 채 폐쇄적인 운영을 해온 사실을 발견했다.
광주시민모임은 대학도서관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체로서 지역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함이 시대적인 요구이고, 관련 법률로 이용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대학도서관 측은 기존 대학구성원의 불편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민들에게 도서관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대학도서관을 대학 구성원들이나 특정인에게만 이용하는 것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학습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교육은 누구나 받아야 할 권리이기 때문에 공공 교육기관에서는 함부로 시민의 권리를 제한할 수 없다. 둘째, 대학의 공공성이 자칫 사유화될 경향이 크다. 행정력과 공공예산이 부입되는 대학도서관을 특정 구성원에게만 개방해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공공성 위배이자, 특정한 사람을 우대, 배제, 구별하는 차별행위이다.
이에 광주시민모임은 대학도서관이 사회와 공유해야 할 공간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해당 대학들은 도서관 개방을 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심지어 이 차별적인 사안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정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모임은 대학도서관 전면개방을 위한 마지막 보두로 헌법소원을 제출하고자 하며,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기준으로 이번 헌법소원을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기본권 침해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주목하고 위헌판결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간교육신문 http://www.edu-week.com/news/view.asp?idx=5940
2014년도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지자체에서 실시한 대학입시(입학)설명회에 관한 정보공개청구 현황발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지자체를 상대로 대학입시(입학)설명회에 관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청구내용은 2014년도에 실시한 대학입시설명회의 일시, 장소, 주관부서, 실시대학, 강사이력, 내용, 예산 등을 관한 사항이며, 취합된 자료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분석하였고 해당기관에 문제점들을 전달, 이후 개선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광주시교육청, 이례적으로 지방대학 입시설명회 하였지만… 대부분 특정대학 위주 설명회 개최 광주시교육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총16회의 대학입시설명회를 광주시교육청에서 주관하였으며 그 중 광주시교육청에서 직접 실시한 입시설명회는 9회입니다. 나머지 7회의 경우 수도권 소재 대학(소위 명문대학)에서 실시한 입시설명회였으며, 특히 6월에 진행한 입시설명회의 경우 7개 수도권 소재 대학을 모아 공동 입시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또, 2013년과 비교해보았을 때 대학입시설명회에 사용된 예산은 80%가량 줄었으나, 작년보다 입시설명회가 4회 늘었으며 수도권 소재 대학 초청 횟수는 작년보다 11개 대학이 더 늘어났습니다. 반면, 작년에 없었던 지방 소재I 대학입시설명회를 올해 총2회(전남대, 조선대) 실시하였으며, 지역균등 차원에서 지역소재 대학의 입시안내 책자를 제작해 전체 고등학교에 별도로 배부하였습니다.
<우리단체 입장> 이례적으로 올해 지방대학 입시정보를 안내한 광주시교육청의 반성과 노력은 인정되어야 할 대목입니다. 하지만 소위 명문대학 위주의 대학입시설명회 횟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여전히 광주교육이 학벌중심의 명문대학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입시교육을 지양하겠다는 장휘국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위배된다고 보며, 입시지향적인 학부모들의 평가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근본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이처럼 특정대학 중심의 입시설명회는 교육의 본연에 부합되지 않는 처사입니다. 학벌주의가 심화될수록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학교선택보다는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게 되며, 이에 따른 명문학교 선호 현상은 개인의 역량에 따른 인력채용을 저해하게 되고, 정작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뽑지 못하거나 인재가 없어 지역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자체, 전년에 비해 대학입시설명회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사교육 종사자가 종횡무진 광주시・구에서 실시한 대학입시설명회의 경우를 살펴보면, 광산구2회(700만원), 서구2회(600만원), 남구4회(266만원)를 각각 실시하였고, 작년에 대학입시설명회를 실시했던 광주시, 동구와 북구는 올해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대학입시설명회에 출연강사는 학원 및 입시컨설팅 관련 전문가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우리단체 입장> 학원 및 입시컨설팅 관련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입시설명회를 열었다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공교육을 지원해야 할 역할을 망각한 행위입니다. 지자체는 외부강사의 인기도를 빌미로 학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설명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유인책을 썼다고 해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외부강사의 개입으로 인해 선행학습을 합리화하고 사교육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입시에 대한 부담이 날로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광주시교육청과 지자체에게 요구합니다.> 1. 다양한 삶의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주는 진로/직업/진학 설명회를 균형있게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 2. 지방(전문)대학의 입시설명회를 실질적으로 균등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3.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와 취지에 맞춰 학과 중심의 입시설명회 실시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2014년 대학입시(입학)설명회 현황
일시 |
장소 |
주관 |
강사명 |
주요내용 |
예산 |
3.11 |
진흥중 시청각실 |
광산구청 |
전용준 (입시전략연구자)
김기훈 (메가스터디 강사) |
대입전형설명
영어공부 준비방법 |
5,000천원 |
7.3 |
장덕고 강당 |
광산구청 |
성기민 (백마하이츠 진학로) |
모의평가분석 및
학생부 전형준비방법 설명 등 |
2,000천원 |
3.21 |
서석고등학교 |
서구청 |
이종서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
김성구
(전남대학교 입시사정관) |
2015년 입시제도의 변화내용
전남대학교 입시요강 등 |
3,000천원 |
12.초 |
전남고등학교 |
서구청 |
- |
2016년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 |
3,000천원 |
4. 3 |
남구청대회의실 |
남구청 |
이종서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 |
2015학년도이후
대학입시제도의변화설명 |
522천원 |
8.19 |
남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 |
남구청 |
위와 동일 |
2015학년도수시지형의
변화와 수시지형 유형별 지원전략 |
675천원 |
10.14 |
남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 |
남구청 |
위와 동일 |
2016학년도 이후 대입전형흐름의
이해 및 학습전략 |
764천원 |
12.8 |
남구청대회의실 |
남구청 |
위와 동일 |
2015학년도 정시대비 |
700천원 |
일시 |
주관 |
실시대학명
및 기관명 |
강사명 |
주요 내용 |
예산 |
03.07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문형수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2015학년도 진학지도 방향과 이해 |
0 |
03.13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서점권,문형수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2015학년도 입시환경과
진학 지도의 실제 |
320,000 |
03.20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이석록
(외대입학사정관) |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작성 방안 및 사례 |
350,000 |
03.27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최병기,조광제
(대교협강사) |
2015학년도 대입전형 이해,
진학상담프로그램활용법 |
0 |
04.12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장광재,서점권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2015학년도 대학입시전략, 대학별 전형 분석 |
320,000 |
04.17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위평량,서점권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2015학년도 대학입시 전략, 방향과 대책 |
320,000 |
04.24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문형수,장광재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2015학년도 대학입시 변화와 진학지도 사례 |
320,000 |
05.22 |
광주시교육청 |
전남대학교
고려대학교 |
조혜진,신병춘
(전대,고대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5.28 |
광주시교육청 |
서울대학교 |
황지연
(서울대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5.31 |
광주시교육청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대학교 |
유기환,이석록,
(외대,중대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6.14 |
광주시교육청 |
아주대, 인하대, 동국대,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숭실대 |
7개대학
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6.18 |
광주시교육청 |
광주과학기술원
연세대학교 |
박정선,이철형
(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6.20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서점권,문형수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6월 수능 모의평가 분석 설명회 |
420,000 |
06.21 |
광주시교육청 |
KAIST |
정자호
(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6.26 |
광주시교육청 |
조선대학교
서강대학교 |
최형석,임재원
(입학사정관) |
2015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 |
0 |
07.19 |
광주시교육청 |
광주시교육청 |
문형수,장광재
(광주진학지원단교사) |
6월 모의평가 분석결과
및 수시지원전략 |
360,000 |
광양 위너스아카데미학원 현수막에 대한 제보가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학교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성적을 무단으로 공개하나요? 이 건에 대해서는 성적차별을 근거로 전라남도교육청에게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아래 민원서 내용>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전라남도에 소재한 위너스아카데미학원에서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을 공개하는 홍보물을 게시했습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해당 행위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운동’과 같은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 공개는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1. 학교 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2. 학부모에게 잘못된 교육적 판단을 유도하거나 사교육비 증감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3. 더구나 동의되지 않은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노출시키고, 학교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석차나 성적내용을 학원 임의로 공개하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인권침해이며, 4. 결과적으로 학생 당사자에게 입시경쟁에 대한 부담을 증폭시키고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법률상에서도 제시되거나 보장받고 있으며, 상위법률에 따른 각종 조례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선 먼저 교육기본법 제23조에 따르면 “학생의 정보는 교육적 목적으로 수집, 처리, 이용 및 관리되어야 하고, 법률이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 및 보호자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학생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하고, 일괄적인 동의 방식을 통해 일부 학생이 원하지 않는 개인적인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학생의 동의 없이 성적, 가족 및 교우관계, 징계기록, 학비 미납 등의 개인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되며, 보호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학생 당사자의 동의하지 않은 이상 불특정 다수의 집단에게 정보를 노출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헌법 제11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가 우리 사회에 발생하는 학력. 학벌 차별의 핵심적 원인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서 관행적로 이루어지면서 차별적 문화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보아 그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설명하며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에서 인권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이처럼 헌법 뿐 만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핵심 원칙이자 인권실현의 기본조건은 평등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차별할 수 없으며 학생들도 선의의 경쟁을 빌미로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학원이라는 영업자 입장에서는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을 공개해야 학생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그만한 수요만큼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그 외의 학교에 입학하거나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차별이나 소외감을 줄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입시경쟁을 부추길 우려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단계의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학교의 종류, 학교이름, 석차 등 결과에 따라 다른 가치가 부여될 수 있고, 심하게는 능력과 상관없이 출신학교나 성적에 의해 사회, 경제적으로 구분하고 배제될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이런 입시경쟁이 심화될수록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학교선택보다는 이른바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학벌주의로 견고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애초에 홍보 행위를 근절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귀 교육청에게 정중히 요구 드립니다. 1. 해당학원에게 경고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라며, 학원연합회에는 관련 공문을 발송하여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2. 그리고 해당학원의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을 철거해주시기 바라며 공문과 철거여부에 대한 결과를 우리단체로 송부해주시기 바랍니다. 3. 마지막으로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 홍보 게시 금지하는 내용으로 학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주시기 바라며, 4. 올바른 학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귀 교육청에게 거듭 요청 드립니다. 끝.
수능 이후, 대학입시에 대한 열풍이 날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단체는 꿋꿋이 학벌차별문제를 감시하고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아래 글은 에이맥스미술학원의 특정학교 합격 및 성적 공개 게시물 문제에 대한 광주광역시교육청 답변내용입니다.
박고형준님 안녕하십니까?
-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지원청 평생사회협력과에 근무하는 송재환입니다
- 귀하께서 제기하신 에이맥스미술학원 성적 및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철거 민원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 우선적으로 해당 학원에 전화 통화 및 직접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을 철거하도록 요청하였고, 추후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이 철거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본 건에 대하여 추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평생․사회협력과(062-605-5642)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평생교육업무 관심에 감사드리며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수능 마친 저녁... "대학입시 거부" 노래하는 이들 -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 위한 희망콘서트

▲ 대안학교 '교육공간 오름'의 학생들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들이 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야외마당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2년째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있는 문현철(20)를 비롯해 인디밴드 혼전순결, 거봉블루스가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한 관람객이 "우리의 꿈은 대학이 아니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보고 있다. ⓒ 소중한
수능시험이 끝난지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은 13일 오후 6시 50분, 광주 동구 충장로 일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던 이날,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입김으로 언 손을 녹이며 시내를 메우기 시작했다. 휴대폰 매장과 식당, 옷가게 등에는 '수험생 할인'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나붙었다.
'대학', '수능'이란 단어가 하루 종일 언론을 도배한 이날, 반대로 "우리의 꿈은 대학이 아니다"라며 작은 음악회를 연 이들이 있다. 대안학교 '교육공간 오름'의 학생들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들이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연 것.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야외마당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2년째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있는 문현철(20)씨를 비롯해 인디밴드 혼전순결, 거봉블루스가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대학을 거부한 청춘을 응원하고 대학입시, 수능으로 인해 희생된 청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날 콘서트를 소개했다.

▲ 대안학교 '교육공간 오름'의 학생들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들이 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야외마당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2년째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있는 문현철(20)를 비롯해 인디밴드 혼전순결, 거봉블루스가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문씨가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소중한
무대에 오른 문현철씨는 "지난해 처음 대학입시를 거부하며 수능시험 날이 되자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참 많이 느꼈다"며 "수능시험을 보든, 보지 않든 그런 걸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이날 콘서트에서 가수 리쌍의 <광대>를 불렀다.
"세상을 넘어 시간을 멈추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 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래 그렇게."
콘서트에는 이날 수능시험을 치르고 온 학생들도 참여했다. 수학교사가 꿈인 송희용(19)군는 노래하는 문현철씨 옆에서 직접 타악기 카혼을 연주하며 힘을 보탰다.
"수능시험을 치른 소감"을 묻자 송군은 "수능시험을 치르는 내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허무했다"며 "초중고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그 짧은 시간 동안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대안학교 '교육공간 오름'의 학생들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활동가들이 수능시험이 치러진 13일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를 위한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야외마당에서 열린 콘서트에는 2년째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있는 문현철(20)를 비롯해 인디밴드 혼전순결, 거봉블루스가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다. 관람객들 발 사이로 '수능은 감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놓여 있다. ⓒ 소중한
콘서트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콘서트의 의도에 공감한다"며 추운 날씨에도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지켜봤다. 고등학생인 정연윤(17)양은 "수능시험을 떠올리기만 해도 힘들다"며 "대한민국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양과 함께 공연을 보던 박세희(17)양은 수능시험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3 학생을 거론하며 "남 일 같지 않아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강경필 교육공간 오름 대표는 "19살이 되면 당연한 듯 '수능 잘봐라'라는 말을 듣는데, 이것이 대학입시를 거부한 학생들에겐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걸 알았다"며 "고3이면 모두 수능시험을 본다는 인식을 한 번에 바꿀 순 없겠지만 이런 콘서트를 통해 누군가에겐 그것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이날 콘서트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자살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대학입시, 그리고 그에 따른 대학 서열화"라며 "어제 한 고3 학생이 유명을 달리한 것처럼 대학입시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 학생들을 추모하려는 의도도 콘서트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 http://omn.kr/asyn
학벌사회에 맞서 행동에 나서자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어제, 한 고3 청소년이 안타깝게도 성적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3 수험생 투신자살’, ‘수험생, 수능날 투신자살로 안타까운 삶 마감’과 같은 적나라한 제목의 기사들이 보도되었는데 살펴보면 사건이 벌어진 년도와 기사가 쓰인 날짜만 다를 뿐, 매년 같은 내용을 담은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수능을 전후로 죽음을 선택한 청소년을 다루는 기사들 중 한 가지 주목해볼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수험생’이다. 수험생의 뜻은 말 그대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다.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교 3학년은 곧 수험생이다. 오로지 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 대학이 목표인 학생. 청소년 시기에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인격을 쌓아야한다고 우리 사회가 그리 말해왔던가?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대학’이라는 목표 아래 이 모든 것은 쓸모없다는 것을. 그래서 고3은 곧 수험생이며 대학은 꼭 가야만 한다는 것을. 대학순위 배치표에서 좀 더 앞서 자리한 대학,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이름 있는 대학에 들어가야만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조금이나마 남들보다 나은 스펙을 하나 더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대학을 간다고 해서 졸업 후 곧바로 나은 삶이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쯤은 안다. 입학과 동시에 1학년부터 취업준비를 해야 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안정적인 직장에 다닐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역시 없다. 하여 자살한 고3 학생을 다룬 기사를 접하면 안타까운 마음에 ‘대학, 그게 뭐라고 자살을...’이라며 한마디씩 하기도 한다. 대학은 현실 속에 우리를 제압하는 허상이다.
그러나 답이 보이지 않는 허상은 더욱 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나만 가지지 않기에는, 내 아이만 예외를 선택하기에는 이 사회는 대학 졸업장이 없는 개인에게는 여전히 잔인한 곳이다. 직장에서, 캠퍼스 안에서, 오랜만에 나간 동창모임에서, 연애와 결혼시장에서 학벌을 무시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서 대학 졸업장을 얻는다고 하여 내 삶이 그다지 행복할 것 같지 않지만 당장의 목표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청소년들은 낮밤 가릴 것 없이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공부에 매달리고, 학벌사회의 무서움을 밥벌이에서 경험한 학부모들은 빠듯한 월급을 쪼개거나 부러 빚을 내가면서까지 자녀를 학원가로 밀어 넣는다. 대학생들 중 상당수는 조금 더 서열이 높은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반수나 재수를 하고,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졸업을 미루거나 대학원을 진학하여 청년실업률 통계에서 벗어나려 마지막 몸부림을 쳐보지만 불안한 현실과 미래는 좀처럼 바뀔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매년 수능철마다 이러한 비극을 바라보고만 있어야하는가?
수능날인 13일 아침 대학 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하 투명가방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입시와 학벌주의에 담긴 이 사회의 차별과 경쟁의 논리에 반대하며 3명의 청(소)년이 대학을 거부하는 선언을 하였다. 물론 대학거부만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현실에서 대학을 거부한다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기에 가치가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거부하자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명가방끈은 우리에게 대학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학을 나와서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너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다그치는 이 사회를 향해서 과연 모두가 학벌과 스펙으로 능력을 증명해야만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한 이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인지 용기로 맞서며 되묻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사회에는 수많은 투명가방끈들이 존재한다.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든 남다른 목적을 가져서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못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교생활을 중단한 학교밖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학에서 캠퍼스가 다르거나 과별 수능점수 레벨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을 비웃거나 손가락질하는 대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이미 우리는 투명가방끈이다.
이제는 대학이 어떠한 의미인지 우리 스스로 질문을 해보고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면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서열화된 대학을 평준화하기 위해 제시된 국립대 네트워크 및 수능 자격고사화와 같은 대안을 도입하여 대학 문턱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출신학교에 의한 학벌 차별을 없애야한다. 대학 공공성을 강화하고 무상등록금으로 대학 교육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게 하기보다 국가가 책임져서 누구나 원한다면 고등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 진학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사회를 바꾸어 나가야한다. 대학은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취업준비소가 아닌 본연의 학문연구 기능을 하도록 되살려야하며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필수가 아니라 열린 선택의 장으로 만들어야한다. 배움은 대학 바깥 그 어디서나 존재해야하며 대학을 가지 않고도 평생 배움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한다.
이 많은 일들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투명가방끈인 듯 투명가방끈 아닌 투명가방끈 같은 우리가 조금씩이나마 움직인다면 언젠가는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학벌없는사회 역시 이 사회의 투명가방끈들과 함께 학벌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4.11.13 학벌없는사회,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한 희망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교육공간 오름'은 수능 당일인 13일 저녁 7시 광주 동구 충장로 옛 학생회관 야외마당에서 희망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두 단체는 콘서트에 앞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학입시와 수능으로 '희생'된 청소년들을 추모하고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다"며 "어느새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된 입시와 수능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문현철, 혼전순결, 거봉 블루스 등이 출연해 공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경쟁에서 벗어난 삶, 승자가 아니어도 즐겁고 행복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salchi@
뉴스1 http://news1.kr/articles/?1950874
대학 도서관을 전면 개방하라는 헌법소원이 제기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광주시민모임)'이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학벌로부터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 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대학도서관을 상대로 이용현황과 자료현황을 분석한 바 있다"면서 "그 결과 대학도서관이 유용한 이용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을 배제한 채 폐쇄적인 운영을 해온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도서관은 지역사회의 한 구성체로서 지역민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함이 시대적인 요구이고 관련 법률로 이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대학도서관 측은 기존 대학 구성원의 불편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민들에게 도서관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도서관 전면 개방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헌법소원을 제출하고자 하며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기준으로 이번 헌법소원을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라는 바"라며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기본권 침해 관점에서 이 문제를 주목하고 위헌 판결과 개선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내 국립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며 "현재 국립대들은 부분적으로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립대를 상대로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사립대까지 되겠느냐"면서 "모든 대학들이 도서관 열람실 좌석이 부족하기 떄문에 재학생과 졸업생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367944
▶투명가방끈과 입시희생자들을 위한 희망콘서트
어느새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경쟁의 모순들을 다시 한 번 문제제기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 경쟁에서 벗어난 삶, 꼭 승자가 아니더라도 매순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음악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일시: 2014년 11월13일 오후 7시 충장로 구 학생회관 야외마당(참가비 무료)
△출연: 문현철 혼전순결 거봉 Blues
△주관 : 교육공간 오름,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60728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제7차 회의록
○ 일시 : 2014년10월6일 저녁6시 ○ 장소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사무실 ○ 참가자 : 오창환, 윤영백, 박은영, 박고형준, 한상희
○ 논의 및 결과 1. 회원 배가운동 - 브로셔를 새로 제작하기로 함. - 자동이체 후원을 하고 있는 송00 님을 회원으로 권하기로 함. (담당 : 박은영) - 동성고등학교 회원(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해보기로 함. (담당 : 윤영백)
2. 대학도서관 시민개방운동 - 조선대학교 도서관과 조선이공대학교 도서관 간의 교차이용 불가한 것에 대한 대응 : 양 대학 간의 교차 이용 제안을 하기로 함. (담당 : 한상희)
3. 특정학교 합격게시물 반대운동 - 지혜학교의 진학현황 공개문제는 해당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향후에 논의하기로 함.
4. 현안운동 - 성적순 자리 배치를 한 전북00학교를 대응하고 실태를 파악하기로 함. (담당 : 한상희) - 사립학교 법인전입금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학법인 재산현황 파악을 하기로 함. - 국립/공립학교 간의 급식비가 차이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황을 파악하기로 함.
5. 안건 논의 - 지난해 진행한 대학입시거부 콘서트와 유사한 취지로 ‘대학입시거부 수다회’를 진행하기로 함.(담당 : 박은영) - 야간자율학습 폐지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유관단체와 연대하기로 함. : 현황파악 - 시교육청이 보유한 학교 ‘학생 등교시간, 야간자율학습 참여빈도율’ 등 내용파악 : 실태조사 - 현재 아수나로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실태조사를 참조하거나 자체적인 설문조사 실시 : 현황파악 및 실태조사 이후,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위한 연대운동 제안
○ 다음회의 일정 : 11월11일 저녁6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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