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수학전문학원과 고등영어에서 게시한 특정학교 합격(성적공개) 게시물은 철거되었고, 해당학원은 관할교육지원청에서 권고조치 내렸습니다. 학벌타파를 위한 한걸음, 여러분들의 제보입니다.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이 있으면 언제든 제보해주세요.^^





<광주동부교육지원청 답변서>

귀하께서 제기하신 f(x)수학전문학원의 성적 및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철거 민원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우선적으로 해당 학원에 전화 통화 및 직접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을 철거하도록 요청하였고, 추후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이 철거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본 건에 대하여 추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평생․사회협력과(062-605-5642)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평생교육업무 관심에 감사드리며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 답변서>

안녕하십니까  

학벌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우리 서부교육지원청에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드리며 제보하신 고등영어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 공개에 관한 민원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교육지원청은 관내 학원 및 교습소에 입시경쟁 조장, 성적차별,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홍보물을 게시하지 말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24일 귀하께서 제기하신 서구 유촌동, 홍보물을 게시한 고등영어에 대해 11월 25일과 11월 27일에 전화통화를 하여  

합격 홍보물에 대하여 철거조치 하도록 안내하였고, 홍보물 철거가 완료되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울러, 향후 특정학교 합격홍보물을 게시하지 않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지도를 통하여 위와 같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기하신 민원에 대한 결과물은 추가답변을 통해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서부교육지원청 평생사회협력과  

062-600-9758 (주무관 한우식) 또는 sind01@naver.com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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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남대학교에서 실시한 글로벌커뮤니케이션(강제 모의 토익시험) 마지막 실시일. 이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과 함께 시험장 앞에서 시위를 벌렸습니다.


편히 쉬어야 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내어 학교를 찾더군요. 기존 수업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의 휴식권을 빼앗으면서까지 강제시험을 실시하는 것 또한 이 시험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뿐 만 아니라,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시험은 여러가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이 모의 토익시험을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전체 학생들에게 강제 실시함으로서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있고,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에게만 장학금 중지, 졸업 유보를 함으로서 차별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글로벌커뮤니케이션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12월4일 오전11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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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에서도 유촌렉스학원, 하이클래스 영수전문학원을 방문해 특정학교 및 성적공개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회신아 그만와다오. 그 놈의 못된 현수막아 그만 좀 설치해다오.


<답변내용>

안녕하십니까.

학벌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우리 서부교육지원청에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드리며 제보하신 두 학원의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 공개에 관한 민원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교육지원청은 관내 학원 및 교습소에 입시경쟁 조장, 성적차별,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홍보물을 게시하지 말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24일, 귀하께서 제기하신 서구 유촌동에 위치한 유촌렉스학원과 하이클래스영수전문학원에 11월 25일 방문하여  

합격 홍보물에 대하여 철거조치 하도록 안내하고 공문을 발송하여 향후 특정학교 합격홍보물을 게시하지 않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지도를 통하여 위와 같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서부교육지원청 평생사회협력과 062-600-9758 (주무관 한우식) 또는 sind01@naver.com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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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연승의 기분입니다. 오늘은 연승학원의 성적공개 현수막 문제를 해결한 날이거든요. 아래는 이 문제에 대한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 답변 내용입니다.


<답변내용>

박고형준님 안녕하십니까? 

-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지원청 평생사회협력과에 근무하는 송재환입니다

- 귀하께서 제기하신 연승학원의 성적 및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철거 민원에 대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 우선적으로 해당 학원에 전화 통화 및 직접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을 철거하도록 요청하였고, 추후 방문을 통하여 홍보물이 철거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본 건에 대하여 추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평생․사회협력과(062-605-5642)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바쁘신 와중에도 평생교육업무 관심에 감사드리며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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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위너스아카데미학원의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자 명단 공개 문제에 관한 민원을 제기하였는데, 해당기관에서 잘 해결되었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광양지원교육청 답변은 타 교육청보다 훨씬 성의있게 답변을 줬네요. 궁금하시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답변내용>

안녕하십니까? 평소 광양교육 발전을 위한 귀하의 관심어린 애정에 감사드리며, 귀하의 민원에 대하여 우리청에서 해당 학원을 현지 방문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다음과 같이 조치하였기에 답변드립니다.


먼저, 학생들의 학교 성적 공개 현수막을 게시한 관련 학원장에게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 등을 포함한 학력・학벌 차별문화 개선을 위한 민원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현수막 제거를 요청하여 2014. 11. 19.(수) 관련 현수막을 모두 자진철거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광양시학원연합회 및 관내 학원에 공문을 발송하여 학생들의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가 학벌․학력차별, 개인정보 침해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우리 사회의 차별적 문화를 조성할 우려가 있어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므로,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아울러, 학원운영과 관련한 [전라남도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및 규칙] 제․개정 사무는 전라남도교육청 소관 사항으로, 향후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시 학생들의 학교 성적 및 특정학교 합격 게시물로 인한 차별적 관행들이 개선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 개진 등을 통해 학벌․학력 차별 금지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차후 학원장 등 연수시 위 내용을 재차 안내하여 학원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올바른 학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청에서는 학원, 교습소의 건전한 운영 관리를 위해 허위․과대광고 등에 대한 지도․감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 답변 내용 중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거나 이해가지 않는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 평생교육담당 조종아(061-760-3363, FAX 061-762-2530, jojongah@korea.kr)에게 연락주시면 상세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광양교육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귀하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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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에서 출판한 <도서_대학거부 그 후>를 소개합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박고형준 상임활동가 이야기도 담겨 있답니다. 따끈따끈한 책이니 많이들 구독해주시고 주변에 권해주세요.



<책 소개>

이 책은 공고한 학벌사회에서 정상의 위치와 자격을 가지지 못한 여덟 사람들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학에는 못 갔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흔들리는 자기 기록에 가깝다. 위태롭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은,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오롯이 되비춘다.


<저자소개>

한지혜*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8년 어느 날, 시험 성적에 따라 ‘내 자리’가 정해지던 교실을 뒤로한 채 도망쳐 나왔다. 10대의 후반을 뚱땅뚱땅 노래도 하면서, 틈틈이 알바도 하면서 보냈고, 그 와중에 청소년인권운동에 빠져 활동하다 보니 어느덧 빼도 박도 못하는 20대 중반이 되었다. 끈기가 없는 편인데 인생을 통틀어 그나마 끈덕지게 붙잡고 있는 일이 청소년운동이라는 사실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정열음* 어쩌다 보니 중학교도 그만두고, 어쩌다 보니 대학도 안 가고 2011년 대학거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한다. 놀 사람을 찾아 헤매다 10대 중반에 만난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20대를 맞이했다. 주로 여덟 살 친구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며 놀거나 친구들과 《아무나 볼 수 있는 인문학 잡지 “나다wom”》을 만들고 있다.


박고형준* 2002년 수능 날 아침, 갈팡질팡하다 시험장으로 가는 대신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 현재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에서 일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지도 않고, 장래희망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며 산다. 내 직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과 최근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곧 태어날 아이와 아내랑 함께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는 걸음마 중이다.


민다영* 밥보다 밀가루 음식을 주식으로 삼는 밀덕. 2011년 대학거부를 선언하고 살길이 요원하여 알바를 전전하고 있다. 소소하게 나의 삶을 잘 살아 나가는 것이 작은 꿈이자 목표이다.


김해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다. 편하게 살려고 2011년 대학입시를 거부했다. 나 혼자 편한 거 말고, 다 같이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게으르고 느긋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겁내 고생시킨다는 건 안비밀.


김남미* 2008년, 대학거부를 하고 수능을 안 봤다. 10대 때 청소년인권운동을 했던 게 연이 되어 지금도 아동, 청소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때 사는 게 좀 재밌다고 느낀다.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게 넘칠 때 사람 만나는 게 좋다고 느낀다. 요즘은 세상 돌아가는 모양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한해서는 하고픈 말도 조금 있다. 상태 좋을 때 사방팔방 열심히 두리번거려서 많은 걸 보고 싶다. 그래야 오래오래 살맛 날 테니까.


공기* 2011년 대학거부선언에 참여했다. 만나 보면 재밌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생각하는 건 우울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것도 녹록치 않다. 세상이 드러내지 않는 많은 삶들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정작 내 얘기만 주야장천 만화로 기록하고 있다. ‘공기’라는 나의 애칭은 그래서 각별하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지고 볶으며 살고 싶다.


고예솔* 맘에 안 드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한국 땅에 태어나서 세상에게 핀잔먹으면서 살아가는 중이다. 2011년 대학거부선언을 했다. 초년 운이 사나운 사주라기에 ‘착하게 굴어도 사나울 팔자라면 할 말 다 하고 사납게 사는 게 이득’이라 생각하고 부러 더 사납게 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대학거부 선언 이후, 대학 없는 삶을 버텨 내기

한국 사회에서 대학은 계급상승의 욕망을 등에 업고 거대한 권력이자 문화자본으로 기능해 왔다. 그만큼 대학과 관련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잘사는 사람들이 대학까지 잘 간다며 개천에서 용 안 나는 현실을 우려하기도 하고, 이제 대학을 나와도 먹고살기 어렵다며 ‘학력 인플레’를 지적하기도 한다. 대학입시가 초중등 교육을 왜곡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한국 교육의 고질적 병폐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들에 대해 거론되는 대안이라곤 대졸자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산업적 지원이거나 대학 구조조정, 대학 평준화 같은 대학 개혁안 정도이다. 함께 대학을 가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이야기는 누구도 섣불리 하지 못한다. 모두가 누군가의 설움과 차별로 작동하는 ‘학벌사회’의 단면을 어렴풋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까.


놀랍게도 대학을 거부하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사람들은 청소년 당사자들이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의 교육 현실에 파열구를 내고자 대학거부를 선언하고 대학을 가지 않은 청소년들이 있어 왔다. 이들은 자유로운 배움과 존엄하고 인간적인 삶을 내일로 유예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대다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택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대학거부선언은 수능철 쏟아지는 입시 관련 기사 한편에 작게 보도되기도 했지만 그 작은 관심마저 시간이 지나면 깨끗이 지워졌다. 하지만 대학을 거부한 사람들의 삶은 이후로도 계속, 지속됐다.


이 책은 대학거부를 선언했던 여덟 명의 청년들이 각자의 삶에서 흔들리며, 자기 선택을 지키고 버텨 온 지금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다들 초졸에서 고졸까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허름한 학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2년까지 대학 없이 자기 삶을 꾸려 왔다. 


다른 선택에 대한 사람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 또는 의구심 어린 시선에 잘 먹고 잘사는 것으로 화답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싱겁게도 그런 이변은 없었다. 세상은 몇몇의 선언만으로 바뀌지 않았고, 학벌의 벽은 생각보다 공고했으며, 이들의 세상살이는 정해진 수순대로 팍팍했다. 


가족이나 주위 친인척의 압박, 앞으로의 생존에 대한 두려움, 노동시장에서의 오갈 데 없는 처지(비정규직, 서비스직 외에는 허용되지 않는 일자리),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할 경제적 어려움, 80%의 대학생 청년들 사이에서 20%의 비대학생으로 남아 있는 소수자로서의 고립감, 사람들의 은근하고 때로는 노골적인 차별……. 


이들은 그동안 겪어 왔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겪어야만 할 ‘학벌 없는 20%’로서의 삶을 증언한다. 그리고 한 번의 ‘대학거부’보다 어려운 것은 대학에 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20대, 30대를 버텨 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차별사회의 오늘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학력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건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책의 내용과 구성>

이 책은 공고한 학벌사회에서 정상의 위치와 자격을 가지지 못한 여덟 사람들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학에는 못 갔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흔들리는 자기 기록에 가깝다. 위태롭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삶은,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오롯이 되비춘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우리는 어쩌다 20%가 되었나’에는 대학 진학률 80%가 넘는 시대에 20%의 삶을 택한 사연이 담겨 있다.

한지혜는 고2 때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 뒤로도 악기를 연주하는 게 좋아 음대를 갈 생각을 했지만 그마저 그만뒀다. 그 또한 내용만 다를 뿐 경쟁과 시험, 평가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민다영은 입시 성공담에 나와 있지 않은 삶을 알고 싶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대학거부의 길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고졸자의 삶은 막막했고, 그래서 그는 여전히 대학에 갈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대학거부가 하루하루 용기를 내야 지속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운다. 


2부 ‘횡설수설한 나날들’은 학력 차별의 벽을 절감하고 그 앞에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흔들리는 이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 준다.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고예솔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대학을 안 간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남들과 다른 생각을 꺼내 놓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그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행복해야만, 성공해야만 할 것 같은 강요 섞인 시선에서 이제 자유롭고 싶다고 말한다.


공기는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라는 말로 협박하는 사회에서 대학을 거부하고 공장 노동자가 되었다. 공장에서도 생산직과 관리직 사이의 학력 차별을 경험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이런 일 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둠코는 청소년운동가이다. 하지만 운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알바 생활자를 겸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일상을 알바에 점령당하고 싶지 않다. 그에게, 먹고살 만큼 돈을 버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다. 


3부 ‘살아남기 위해서’에서는 차별이 일상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들을 엿볼 수 있다. 


정열음은 학력을 중요시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인문학 단체를 만나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자 대학에 가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경험을 통해 그는 대학을 안 가도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을 서로, 함께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불안을 강요하는 사회에 필요한 생존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박고형준은 자신처럼 가방끈 짧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많을 것 같아 학벌없는사회를위한광주시민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여기서 그는 사회에 뿌리박힌 학벌 문제를 파헤치고 사회에 고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자기 삶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자급 자립의 공동체를 일구는 실험도 하고 있다. 


김남미는 대학거부 이후의 팍팍한 삶이 단지 대학 또는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며, 노동, 주거, 등 이 사회 전체가 총체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대학거부자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입시 교육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의 전 영역을 다루는 다양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스리포트 시리즈 소개>

청(소)년 담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이른바 ‘신세대’ 담론의 등장과 함께 원조 교제, 가출, 일진, 왕따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언어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것들 중 대다수는 지나친 리얼함으로 오히려 현실을 과장하거나 현학적 접근들로 현실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청(소)년은 어떤 존재인가. 10대들은 여전히 미래의 희망(“우리 아이들을 지켜 주세요”)이지만 말 걸기도 무서운 병증의 환자(중2병 현상)이기도 하다. 20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안타까운 청춘(88만원 세대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20대 개새끼론)이다. 기성세대들의 필요에 따라 마치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호출되는 그들은 20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 담론 안에 없다.


한편 세대론에서조차 배제된 자들이 있다. 청(소)년 세대를 특정한 ‘세대론’이라는 틀에 가두려 할수록 이들의 목소리는 소외된다. 대학 반값 등록금 정책이 정치적 이슈가 될수록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학생인권조례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의 결까지 담아내지는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유스리포트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예해야 하는 존재로서 청(소)년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삶을 증언하고자 한다.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고민을 교육, 노동, 성, 사랑, 폭력, 가난, 소외, 관계 등 다양한 범주에서 조명할 것이다. 기존의 청(소)년 담론의 주제가 되지 못했던 비주류, 소수자의 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또한 삶의 한 단면만을 놓고 평가하는 손쉬움을 포기하고 그들의 삶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배경을 함께 읽고자 한다. 그것은 문화적 다양성의 관점에서 청(소)년 문화가 사회적으로 소통되고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때로는 누군가가 대신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며, 때로는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섣부른 진단이나 분석은 하지 않으려 한다. ‘혐오론’이든 ‘희망론’이든 청(소)년을 특정한 프레임에 가두려는 욕망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리고 들을 수 있는 출발선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을 읽는 것은 곧 우리 시대, 우리 사회를 읽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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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살림위원회 제8차 회의록


일시_ 2014.11.11 18:00

장소_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사무실

참가자_ 박은영, 윤영백, 박고형준, 오창환



○ 안건1. 광주녹색당 사무실 공동사용에 대한 건

→ 광주녹색당에서 임대료 5만원을 분담하는 조건에서 공동사용을 하기로 결정함.


○ 안건2. 사)학벌없는사회와의 관계개선에 대한 건

→ 우리단체 설립당시 사)학벌없는사회와 각별한 소통이 없었다는 점을 반성함.

→ 지금이라도 각 조직의 활동을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생해나가고자 함.

→ 우리단체의 반성와 상생의 입장을 사)학벌없는사회에게 공식적인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연대를 제안하기로 함.

→ 연대의 상은 정하지 않되, 우리단체와 사)학벌없는사회의 각 담당자들이 만나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연대의 상을 만들어나고자 함.


○ 안건3. 상근활동가 출산휴가 및 유가휴직에 대한 건

→ 박고형준 상근활동가의 배우자 출산 직후 1개월 간 출산휴가를 시행하기로 하고, 출산기간에는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며 기본업무는 상근활동가 자택에서 처리하기로 함.


○ 안건4. 감사 및 총회준비에 대한 건

→ 정기총회는 2015년 2월에 진행하기로 하고, 사전에 회계감사와 총회준비모임을 진행하기로 함.



제8차 회의록.hwp


제8차 회의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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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책읽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을 바라며, 참여를 원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답장이나 070*8234*1319로 연락주세요.


○ 일시 : 12월8일, 12월22일(격주 월요일) 오후5시~6시30분

○ 장소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사무실

○ 참가대상 : 제한없음

○ 도서명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민들레 출판사)

※ 8일 모임은 chapter6까지 읽어 오고,

※ 각자 책에 대한 토론거리나 고민거리를 가져와 이야기 나눕니다.

※ 다음 도서부터는 참여구성원들이 함께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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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자체 뿐 만 아니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개최한 대학입시(입학)설명회의 문제점도 파헤쳐 해당기관에 민원을 제기 했습니다. 이 민원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회신결과를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실시한 대학입시설명회 현황

1. 광주교육청 입시설명회(16회)가 대부분 특정대학 위주임. 

- 대입설명회: 지난해 대비 4회 증가, 수도권 소재 대학 설명회 11개 대학 증가 

- 반면, 지난해에 없었던 지방 소재 대학입시설명회 2회(전남대, 조선대) 실시

- 지역소재 대학의 입시안내 책자를 제작해 전체 고등학교에 별도 배부 


▣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의 입장과 광주시교육청 의견 

1. 학벌주의가 심화될수록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학교선택보다는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게 되며, 이에 따른 명문학교 선호 현상은 개인의 역량에 따른 인력채용을 저해하게 되고, 정작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뽑지 못하거나 인재가 없어 지역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교육청 의견] 적극 동의하며, 학벌 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에 함께하겠습니다.  


2. 지방대학 입시정보를 안내한 광주시교육청의 반성과 노력은 인정함. 

[교육청 의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3. 그러나 명문대 위주의 대학입시설명회 횟수가 늘어난 것은 ‘학벌중심의 명문대학 진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큼. 

[교육청 의견]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지역 대학은 고등학교에서 초청하면 언제든 직접 찾아갈 수 있지만, 서울 소재 대학들은 지역적, 구조적 특성상 전체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고, 고등학교 마다 소수의 학생들이 진학하기 때문에 직접 초청하기가 어려워 진학을 희망하는 소수의 학생, 학부모님들에게 대입정보를 제공하고, 원거리 입시설명회를 찾아가는 비용(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교육청의 노력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입시교육을 지양하겠다는 교육감 철학에 위배된다고 보며, 입시지향적인 학부모들의 평가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됨 

[교육청 의견]  

입시위주의 교육이 지양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의 재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시교육청에서도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5. 특정대학 중심의 입시설명회는 교육의 본연에 부합되지 않는 처사임. 

[교육청 의견]  

대학입학전형이 대학마다 서로 달라 입시지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시교육청에서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등의 요구를 반영하여 다양한 입시설명회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교육력제고 사업을 통해 개인의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의 요구사항  

1. 다양한 삶의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주는 진로/직업/진학 설명회를 균형 있게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청 의견] 진로, 직업 관련 체험과 행사는 해당부서에서 진학설명회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 지방(전문)대학의 입시설명회를 실질적으로 균등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청 의견] 지방(전문)대학은 학과체험 및 진로중심으로 다양한 입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전남 전문대학협의회 간사인 동아인재대 천강욱 대표와 유대를 강화하여 실질적으로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겠습니다.   


3.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와 취지에 맞춰 학과 중심의 입시설명회 실시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청 의견] 지방(전문)대학에서 고교-대학연계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과체험 중심의 입시 설명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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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북구, 광산구청에서 개최한 대학입시(입학)설명회의 문제점. 이 문제점에 대한 관계기관 회신결과를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서 제기한 문제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지자체(광주시, 각 구청)에서 개최한 대학입시설명회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여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광산구2회(700만원), 서구2회(600만원), 남구4회(266만원)를 각각 실시하였고, 작년에 대학입시설명회를 실시했던 광주시, 동구와 북구는 올해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대학입시설명회에 출연강사는 학원 및 입시컨설팅 관련 전문가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러나 학원 및 입시컨설팅 관련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입시설명회를 열었다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공교육을 지원해야 할 역할을 망각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지자체는 외부강사의 인기도를 빌미로 학부모 진학정보 제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설명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 유인책을 썼다고 해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외부강사의 개입으로 인해 선행학습을 합리화하고 사교육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입시에 대한 부담이 날로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는 해당기관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했습니다. 1. 다양한 삶의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주는 진로/직업/진학 설명회를 균형있게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 2. 지방(전문)대학의 입시설명회를 실질적으로 균등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3.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와 취지에 맞춰 학과 중심의 입시설명회 실시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끝.


<광주 광산구청 답변서>

1. 구정에 대한 좋은 지적과 적극적인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와 취지에 걸맞는 설명회, 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방대 및 전문대 입시설명회의 균등배분, 다양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직업설명회를 열자는 귀 단체의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3. 다만, 우리 구가 2회에 걸쳐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로서 구민에게 보탬이 되고자 수도권 학부모와 지방 학부모간의 입시 정보 격차 해소 차원에서 진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4. 귀 단체의 소중한 의견은 향후 입시설명회 뿐 아니라 교육관련 업무전반에 있어서도 반영되어야 할 중요한 사항으로 참고하고 시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지원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교육지원과 062-960-8535) 끝.


<광주 서구청 답변서>

1. 귀 단체의 무궁항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민원인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앞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 추진시 진로/  직업/ 진학설명회 등을 균형있게 실시하도록 노력하겠으며,

3. 구 평생학습 추진에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끝.


<광주 남구청 답변서>

1. 남구의 교육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심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저희 남구는 문화교육특구로써 복잡한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대비 입시전문가를 초빙하여 특정대학의 입시설명회 위주가 아닌 전체적인 입시전략에 관한 설명회로 학부모, 학생, 진학상담교사 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2015년에는 대규모 입시설명회와 상담을 병행한 소규모입시설명회를 운영함으로써, 수시비중 확대에 따른 진학상담 수요에 맞춰 맞춤형 개별 진학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소년진로캠프인 꿈을 잡(job)자 프로그램도 매년 2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저희 남구는 일시적인 설명회를 탈피하여 학부모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수 있는 청소년 진로캠프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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