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과 겹쳐 학교 근처 '교통체증' 심해

만원 버스에 학부모 차량까지 뒤엉켜 '마비'

광주시 "배차 탄력운영 검토해 보겠다" 뒷북

 

 광주시교육청의 '8시 30분 이전 획일적 강제등교 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등교 차량과 출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내 곳곳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등교 시간 조정에 따른 부작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행정기관과의 시내버스 시간 조정 등의 협의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출근길 샐러리맨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등학교에 '8시30분 이전 획일적 강제등교 금지' 조치가 본격 시행됐다.

 

시교육청은 아직까지 9시 등교 정책을 따르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등교시간 준수 여부를 파악한 뒤 1차 지도·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또 8시 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규수업 이외 교육활동 학교급별 운영 지침'을 각급 학교에 알리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운영되면서도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일반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버스 배차시간이 기존 방침대로 운영돼 만원버스 현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출근차량과 뒤엉켜 도로 곳곳이 마비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현재 총 930대의 버스가 95개 노선을 오가며 운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버스 1대 당 2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버스 증차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탄력배차제(배차 간격 단축)를 시행하며 출퇴근 시간의 수요를 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등교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30분 가량 늦어짐에 따라 버스배차도 이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을 데려다주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출근 차량과 겹치면서 도로가 마비되는 일도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광주 남구 봉선2동 동아여자고등학교 인근 도로는 출근 때인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면 교통정체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제2순환도로에서 나오는 용산터널에서부터 방림동 휴먼시아 아파트 인근까지 교통 체증이 극심해 차량들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등 학생들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출퇴근(통학) 시간대의 탄력배차제(배차간격 단축) 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9시 등교에 맞춘 배차제 시행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수요를 파악해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대한 추가 배차를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9시 등교'가 첫 시행된 지난 2일 학교현장을 대상으로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일부 고교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등일보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591320046214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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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 시사터치 따따부따 프로그램에서 <1일 14시간 입시 지옥, 개선 방안은?>이란 주제로 방송이 나갔습니다.^^
선택권의 한계를 넘어, 강제학습이 폐지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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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고, 서석고, 송원여상, 국제고 등 일부학교에서 9시등교 편법운영을 한 것에 대해 광주광역시교육청으로 민원을 제기하였는데요. 시교육청 혁신교육과에서 아래와 같이 답변서가 왔습니다.

9시 등교가 파행사례가 없이 잘 정착화 될 수 있도록 광주시교육청의 노력과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혁신교육과 답변내용>

박형준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 시교육청의 적정 등교시간 조정 정책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건강권과 충분한 휴식(쉴 권리)을 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및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기하고자 ‘적정 등교시간 조정(8시30분 전 획일적 강제 등교 금지)’ 지침을 2015.3.1.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등교시간 운영 지침은 각 학교가 8시 30분 이후에 자율적으로 정한 등교시간을 정하여 운영함으로 대다수의 학교가 준수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청의 각 급 학교에 대한 ‘적정 등교시간 조정’ 정책 안내 및 동참, 홍보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변칙 운영하고 있는 학교(학급)가 일부 있기도 합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적정 등교시간 조정(8시30분 전 획일적 강제 등교 금지)’지침이 각 학교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정착되도록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등교시간 운영 현장점검반’을 지난 3월 4일부터 3일간 운영하여 지침 미준수 학교에 대한 1차 조정 요청을 하였으며, 학교장 연수, 교감 연수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홍보 및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특히, 민원인께서 지적한 명진고, 서석고, 송원여상, 국제고 등 몇몇 고등학교에서도 우리 교육청의 적정 등교시간 운영 정책을 준수하기로 약속하였음도 알려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통학하는 일부 학생의 경우 셔틀버스의 학교도착 시간이 학교가 정한 등교시간 보다 이른 경우가 있습니다. 셔틀버스 운행시간 조정은 학부모(학생)-셔틀버스 업주 간 계약이면서도 셔틀버스 기사분의 생계와도 연관된 부분이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만 우리 교육청에서는 지속적으로 해당 학교와 협력하여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우리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교 모니터링과 홍보, 점검 등을 통해 ‘적정 등교시간’ 정책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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