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차별을 부추기는 글귀가 새겨진 제품으로 논란이 된 문구업체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의도와는 달리 몇몇 제품에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이 업체가 판매한 제품에 새겨진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라는 등의 글귀가 차별을 조장한다며 최근 국가 인권위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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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있으면 신학기가 시작되죠. 이맘때면 학용품 대란이 일어나기 마련인데요. 광주지역 인권단체가 한 업체의 학용품 판매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이렇게 학력과 직업의 차별을 부추기는 문구 때문이라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이 들어간 이 학용품, 누리꾼들은 어떻게 볼까요, 댓글 보시죠. 

 

 "공장 4년 있으면 먹고살 기반 마련. 대학 가서 미팅하면 빚만 3천만 원." "요즘 '미싱'하는 분들 완전 능력자인데?" "그런데 공장 다니시는 분들도 '공부할걸'하면서 후회할 듯." "저거 만든 공장 직원들 심정이 어땠을까." "그냥 재미로 만든 거에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시네." "'이태백'에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 무슨 일이든 하면 좋은 거지."

 

문제가 되자 해당 업체는 바로 사과를 하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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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에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등의 문구를 새겨 판매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문구류 판매 업체가 해당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고 공식사과했다.

 

업체는 대표의 이름으로 10일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했으며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도 빠르게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업체에서 출시한 제품 중 몇 가지 제품이 성별, 학력, 직업 등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는 해당제품의 출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표는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다"며 "성별,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와 다르게 해당 제품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을 느꼈다"며 재차 사과한 뒤 "앞으로 신중하게 제품을 만들고 좋은 메시지를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광주지역 4개 인권단체는 지난 9일 문구류 판매업체가 온라인과 대형마트를 통해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 남편의 얼굴·직업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의 문구가 삽입된 공책을 판매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2/10/20150210000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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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개인권단체 "인권침해·불공정거래"…해당상품 판매제한 요청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등의 문구 등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해온 업체를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인권 침해와 불공정거래 이유로 관계당국에 상품판매 제한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 4개 광주인권단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학벌)을 차별하고 노동에 대한 비하를 삼고 있는 상품들을 판매한 반8(서울시 중구 소재) 업체를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의류·문구 등을 판매하는 반8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를 비롯해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의 문구와 그림을 활용해 상품 판매와 홍보한 사실이 있다며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문구가 적힌 상품은 광주 등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 상품의 판매문구는 심각한 인권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업체의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의식을 심어주고 있어 상품판매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품의 문구는 '시민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19조 3항'과 '국가인권위원회법 2조 3항'에 명시돼 있듯이 심각하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편견과 부정적 평판을 조장, 확산시킴으로써 공공질서와 공공복리를 심히 저해한 인권침해와 차별이며 '시민정치적권리에관한국제협약 20조'의 차별 선동 우려가 있는 광고"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경제적 신분에 의한 차별을 당연시 하는 표현이자 여성이 남성의 지위에 따라 남편을 선택한다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성공한 남성에게 매달리는 존재로 여성을 결혼에서 수동적 존재를 넘어 삶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규정함에 따라 심각한 성차별을 담고 있다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의 문구는 대학이라는 학력에 대한 가치를 전혀 관계가 없는 노동에 대한 심각한 비하와 조롱을 통해 학력과 학벌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고 있는 학벌·학력 차별과 노동 차별이라는 것이다. 이 업체의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학령기의 청소년들로, 청소년들이 노동에 대해 편견과 차별의식을 갖게 할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또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는 공부 시간과 얼굴, 직업의 상관관계는 과학적 혹은 통계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으며 마치 공부를 하면 좋은 직업과 예쁜 얼굴의 아내를 가진다는 것처럼 광고한 것 또한  증명된 것이 아니므로 거짓·과장성이 인정되는 불공정거래 행위라고 밝혔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는 상품의 재질, 성능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적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고 잘못된 사회인식을 가져다줄 우려가 있어 과대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민모임 등은 "반8 업체의 상품판매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행위"라며 "심각한 학벌·학력 차별, 직업차별, 여성차별, 노동차별과 인권 침해는 기업 스스로 이 문제를 시정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문제(의 심각성)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기에 법률에 의한 제한 조치로 국가인권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hskim@

 

뉴스1 http://news1.kr/articles/?208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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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학력과 노동 차별을 부추기는 문구가 들어간 학용품에 대해 광주지역 인권단체들이 국가인권위 등에 진정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등 광주지역 4개 인권단체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업체의 학용품이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을 차별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며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문제의 문구는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으로 공책 등에 쓰여져 판매되고 있다.

시민모임 등은 문제의 문구가 기업의 인권과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 등은 "문제의 상품판매 행위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 행위"라며 "판매 행위로 인한 심각한 학벌·학력·직업·성별·노동 차별과 같은 인권침해의 책임은 기업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해당 제품의 판매에 대해 "명백한 허위 과장 광고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소비자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는 만큼 공정거래에도 위배된다"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을 회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u21@yna.co.kr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2/09/0200000000AKR20150209109200054.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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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학력과 노동 차별을 부추기는 문구가 들어간 학용품에 대해 광주지역 인권단체들이 9일 국가인권위 등에 진정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논란이 된 학용품.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등 4개 인권단체는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업체의 학용품에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을 차별하는 문구가 들어가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5.2.9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minu21@yna.co.kr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photos/1990000000.html?cid=PYH20150209067400054&input=119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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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성별·직업·학력 등을 희화화한 디자인전문업체 ‘반8’의 학용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 등 광주지역 4개 인권단체는 9일 “반8의 상품 판매문구는 심각한 인권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위 업체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상품판매를 제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반8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독특한 문구나 그림이 담긴 의류와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문구들이 다분히 차별적 표현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시민단체는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와 같은 표현이 “성별·학력·직업 등을 차별하는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표현이 학력과 학벌에 의해 더 우월한 사회적·정치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경제적 신분에 의한 차별을 당연시하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는 표현은 남성의 지위에 따라 여성을 선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여성을 객체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장가서 미싱할래?”라는 표현도 노동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의식을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위 상품들의 주요 소비층이 청소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릴 적부터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상품의 문구가 공부시간과 얼굴·직업의 상관관계를 엮은 거짓·과장 광고라는 주장도 폈다. 공부를 하면 좋은 직업과 예쁜 얼굴의 아내를 가진다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표현한 불공정거래 행위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201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기업과 인권이행 지침’을 통해 ‘기업은 전문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회의 전문적 기관으로서 모든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가진다’라고 명시했다”면서 “반8 업체의 상품판매 행위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체에서 이들 상품 판매로 인한 학벌·학력 차별, 직업차별, 여성차별, 노동차별과 인권 침해를 스스로 시정해야 하는데 문제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8 관계자는 “제품을 만들 때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인터넷 등에 올라와있는 재밌는 급훈 등을 가져와 의도를 재밌게 표현하자는 것이었지만, 제기된 비판대로 성별, 학력, 직업 비하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다”면서 “논란이 된 상품의 판매를 즉각 중지하고 사과문을 게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제품을 만들 때 긍정적이고 좋은 메시지를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경향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502091611553&sec_id=5629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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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벌없는사회 '학력 차별' '인권 침해' 문구 불매 진정
해당업체 "사과문 게재, 즉각 판매 중지" 밝혀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최근 한 문구류 업체가 판매하는 옷과 문구에 담은 내용이다.

시민단체는 이 같은 문구가 학력 차별을 조장하고,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비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하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상품 판매 제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인터넷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광주지부는 9일 “의류 문구 등을 판매하는 B업체가 인터넷 홈페이지,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학력 차별 조장과 여성 인권을 비하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측은 "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는 10분만 더 공부하면 학력과 학벌에 의해 더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경제적 차별을 당연시 하고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 여성이 남성의 지위에 따라 남편을 선택한다는 여성 차별적 표현으로, 여성을 성공한 남성에게 매달리는 존재로 묘사해 심각한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는 노동에 대한 심각한 비하와 조롱이 담긴, 학력과 학벌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측은 "이는 노동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의식을 담고 있어 상품의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들에게 노동에 대해 편견과 차별의식을 갖게 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위와 같은 상품의 표시·광고는 ‘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 제1호’에서 규정한 허위·과장의 광고로, 사실과 다르게 광고하거나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광고해 소비자로 하여금 실상을 잘못 알게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기업은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차별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 기업이 차별문구를 시정하도록 국가인권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에 판매제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업체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려 "해당 제품에 대해 즉각 판매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사과문에서 "저희가 출시한 몇가지 제품이 성별, 학력, 직업 등에 대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취지로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디자인했을 뿐 성별,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news_type=201&uid=4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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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등 4개 단체 진정서
 해당 업체 "비하 의도 없었다… 제품 판매 중단"

 

'성적 지상주의'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학용품이 등장해 청소년들에게 '성적'과 '외모'가 최고라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본보 1월14일자 1면>과 관련, 광주지역 교육 및 인권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해당 상품 판매 금지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벌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 등 광주지역 4개 단체는 9일 "'반8'이라는 업체의 상품 판매문구는 심각한 인권 침해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위 업체 상품을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특정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상품판매를 제한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모임 등은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반8이라는 업체가 사용한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의 문구다.

 

이들 인권단체는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와 같은 표현이 성별ㆍ학력ㆍ직업 등을 차별하는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학력과 학벌에 의해 더 우월한 사회적ㆍ정치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차별적 내용이고,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경제적 신분에 의한 차별을 당연시하는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거나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는 표현은 심각한 성차별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이 남성의 지위에 따라 남편을 선택한다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며, 성공한 남성에게 매달리는 존재로 여성을 결혼에서 수동적 존재를 넘어 삶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규정함에 따라 심각한 성차별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침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공부시간과 얼굴ㆍ직업의 상관관계를 엮은 거짓ㆍ과장 광고라는 주장이다. 공부를 하면 좋은 직업과 예쁜 얼굴의 아내를 가진다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표현한 불공정거래 행위라는 것이다.

 

시민모임 등은 "201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기업과 인권이행 지침'을 통해 '기업은 전문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회의 전문적 기관으로서 모든 해당 법률을 준수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가진다'라고 명시했다"며 "반8 업체의 상품판매 행위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반8' 측은 이날 시민사회단체 등의 진정이 제기되자 해당 제품 판매 중지를 약속했다. 업체는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는 취지였을 뿐 성별,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며 "부정적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즉각 판매 중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

 

전남일보 http://www.jnilbo.com/read.php3?aid=142349400046246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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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성차별 학용품 인권위 '진정'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학력과 노동 차별을 부추기는 문구가 들어간 학용품에 대해 광주지역 인권단체들이 국가인권위 등에 진정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등 광주지역 4개 인권단체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업체의 학용품이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을 차별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며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문제의 문구는 '10분 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등으로 공책 등에 쓰여져 판매되고 있다.

시민모임 등은 문제의 문구가 기업의 인권과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 등은 "문제의 상품판매 행위는 기업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에 의한 차별 행위"라며 "판매 행위로 인한 심각한 학벌·학력·직업·성별·노동 차별과 같은 인권침해의 책임은 기업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해당 제품의 판매에 대해 "명백한 허위 과장 광고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소비자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는 만큼 공정거래에도 위배된다"며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을 회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충섭기자

 

서충섭기자 zmd@chol.com

 

무등일보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2349400046022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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