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시행일 이후 광산구 채용공고 현황을 살펴보니 총5건 중 1건만이 광산구 채용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채용 지침을 준수한 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근로자 채용공고 이력서.

 

올해 적용 방침 불구, 4곳은 기존 양식 되풀이

미준수한 채용공고, 당장 수정 후 재공고해야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올해부터 차별 요소를 제거한 채용 지침을 적용키로 했지만, 시행일 이후 채용공고가 난 5곳 중 무려 4곳에서 기존 양식을 되풀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광주모임)자치구 최초로 시행한 새로운 채용모델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벌없는광주모임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차별 요소 중 학력출신학교를 서류전형이나 면접과정에서 적거나 묻는 것이 금지돼, 불필요한 입시 경쟁과 스펙 쌓기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며 운을 떼고 그런데 기대도 잠시, 이번 채용 지침은 시행 초기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일갈했다.

 

광산구는 광산구인권보장증진위원회가 권고한 새로운 채용 모델을 201711일부터 자치구 최초로 시행했다. 다양한 차별 요소를 제거한 채용 지침을 관내 부서 및 직영 기관에게 적용하기로 한 것.

 

학벌없는광주모임은 시행일 이후 광산구 채용공고 현황을 살펴보니 총5건 중 1(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근로자 채용공고)만이 광산구 채용 지침을 준수했다나머지 4건의 채용공고는 성별, 연령, 학력·출신학교, 주민등록번호, 병력, 사진 등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채용응시자의 개인정보를 작성하라는 기존의 서류전형 양식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학벌없는광주모임에 따르면, 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230일자로 채용공고를 발표했고 운남어린이도서관과 운남동 주민자치회 코디네이터,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은 모두 올해 1월로 채용공고가 났다.

 

또한 각종 증명서는 채용 후보자에게만 제출하도록 채용 원칙에 정했음에도, 졸업증명서나 최종 학위증명서를 서류전형 증빙 자료로 제출하는 등 간접적으로 출신학교를 파악하는 경우도 3건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학력이나 출신학교를 채용 서류에 기재하게 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채용 관행상 대학의 서열화에 따라 학력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학교 출신을 우대 또는 배제, 임용권자나 인사 관련자가 특정학교에 대한 편견이 작용될 우려가 있다고 학벌없는광주모임은 주장했다.

 

덧붙여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직무에 필요한 경력 및 자격을 갖춘 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광산구가 이번 채용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고, 미준수한 채용공고 기준을 당장 수정재공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7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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