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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창·윤영백>정보공개, 참정권이 헤엄치는 바다

어떤 행정실장은 정보를 달라면 “그냥 믿어주세요” 했다. 칸막이 의식일 수도 있지만, 아랫사람과 정보를 겸상하기 꺼리는 권위의식 탓이라 느꼈다. 소통보다 위계가 중시될수록 정보는 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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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광주광역시 교육비 특별회계 세출예산 집행기준(임차료)에 따르면, 각종 연수, 행사 시 각급 교육기관, 훈련기관, 연구소 등 공공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는 17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시행하여, 특혜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정 업체와 일정 횟수 또는 금액 이상 수의계약을 맺는 일을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시험, 연수 등 각종 행사 시 공공시설의 교육장, 회의실 등을 이용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부득이 호텔 등 외부시설 이용 시 꼼꼼하게 임차비용을 따져 효율적으로 지출하되, 특정 업체에 계약이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광주시교육청 연수, 행사 관련 외부 시설 이용 세부현황(2023~20247)을 받아 우리단체가 분석한 결과, 전체 96건 중 공공시설을 이용한 실적은 23(24%)에 불과하고, 나머지 73(76%)건의 경우 호텔, 예식장, 리조트 등 민간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해당 기간 호텔·예식장에서 63건의 연수, 행사 등을 진행했는데, 특정 예식장과 집중적으로 13건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 눈에 띈다.

 

구분 민간시설 공공시설
호텔 예식장 리조트 기타
건수 73 35 28 5 5 23

2023~20247, 광주시교육청 연수, 행사 관련 외부시설 이용 세부현황 (단위 : , 천원)

 

특히 2022년 시설 이용 건수(35)에 비해 2023년은 2배 이상(73) 증가하였는데, 교육감의 치적 홍보를 위한 행사로 예산이 남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물론 교육청 시설의 대관 일정이 중복되거나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을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 등 불편이 많이 따를 경우 등 불가피하게 외부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상황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부시설 중에서도 식비, 임차료가 유독 높은 민간시설만 고집하는 것은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며 교육청 예산지침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태이다. 또한, 객관적 사유가 없다면 특정 민간시설과 수의계약을 집중적으로 맺는 것은 특혜 시비로 번지기 쉽다.

 

이에 우리단체는 다음 사항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는 바이다.

교육청 시설, 공공시설을 이용하도록 전 기관·부서에 독려할 것.

수의계약 횟수·금액 상한제를 도입하고, 꼼꼼한 가격 검증을 통해 예산을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할 것.

 

2024. 7. 29.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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