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적비관 자살 현황

"초.중.고교생 자살, 4년새 42% 급증"  

전국 초.중.고교생 자살이 지난 4년 사이 4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2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교생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초.중.고교생은 142명으로 2003년 100명에 비해 42% 증가했다.

자살 이유로는 지난해의 경우 가정 불화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이 29명, 성적 비관이 19명, 이성 문제가 9명이었다.

특히 가정 불화로 인한 자살은 2003년 9명에서 4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학생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상담을 활성화하는 등 학생 자살 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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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9. 23>

초중고 학생 연도별,유형별 자살 현황

사유/연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합계

사유별

비중%

가정문제

(실직/부도/궁핍)

39

26

24

31

26

7

6

159

20.8

가족문제

(이혼,기타)

27

27

11

9

15

32

26

147

19.2

염세비관

14

25

18

18

17

30

26

148

19.4

신체결함/신병

8

12

1

5

7

11

2

46

6.0

이성관계

7

10

5

7

5

10

12

56

7.3

성적불량

10

5

2

8

4

10

13

52

6.8

폭력/집단괴롭힘

0

1

2

0

0

2

0

5

0.7

기타

16

13

17

22

27

33

23

151

19.8

연도별 합계

121

119

80

100

101

135

108

764

100.0

<표: 2007. 9. 28 한나라당 이성권 국회의원 보도자료>

2. 수능이후 성적비관 자살기사 모음

연도

2008

2007

2006

2005

2004

2003

2002

인명

1

3

2

2

1

3

1

<표: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준)에서 조사한 2008~2002년 수능이후 성적비관 자살현황이다. 수능성적, 특정대학교 입학에 대한 좌절감으로 더 이상 학생들의 죽음을 과시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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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학 합격을 축하 또는 선전하는 교문 앞 현수막은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도회지에서는 드물지만, 지금도 군․면단위의 거리에는 종종 육군 장성 임명이나, 사법고시 합격, 특정 대학 합격의 축하 현수막들이 눈에 띕니다.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무거운 책무의 직책을 잘 수행하라고 격려하고 혹 염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바람직한 일이지만, 위의 현수막들은 국민위에 군림하고 공공적 직위를 봉사의 자리이기보다는 입신양명의 증표로 내세우는 봉건적 구태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민간의 의식에 그러한 구태가 남아있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회구성원들이 있음에 대해 국가가 이를 강제로 봉쇄하고, 억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바람직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교육이념에 근거하여 민주공화국의 시민을 양성하는 학교 당국이 나서서, 공식적으로 특정 대학 합격생을 축하하고 선전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행위는 공교육의 책무를 방기하고, 사설 입시학원의 흉내를 내는 행위로서 심각한 비행임이 분명합니다. 봉건적 구태이든, 학벌사회를 추종하는 교육시장의 논리이든, 말려야 할 공공기관이 말리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앞장서서 특정대학 합격생 배출을 학교의 존재이유로 삼고, 이를 공교육 기관들의 경쟁 성취의 기준으로 삼으려 하는 것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도 교육청의 장학행정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학교 평가기준입니다.

특정대학 합격생을 고지하는 현수막은 학교당국이 범한 순간의 실수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지속적 관행이며, 오로지 특정 대학 합격만이 스승의 존재이유이고, 제자가 선택할 길이라는 것을 강요하면서 다양한 제자들의 특성과 재능을 소외시키는 인문계 교육의 파행을 보여주는 극단적 증거물입니다. 학교당국의 이런 행태로 말미암아 학교를 다니는 재학생들은 학벌의 서열에 맞추어 서로를 비교하고, 근거 없는 우월감과 열등감을 너무도 당연하게(?) 스스로 낙인찍는 상황에 다다릅니다. 이는 철저히 학교당국의 의도적 조장으로 인하여 형성되는 심리기제이며, 우리 사회의 통합력을 불가능하게 할 만큼 심각한 차별의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에서 근무하지만 저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쳤습니다. 학벌사회의 폐해는 그대로 고등학교사회의 교사-학생의 비틀린 만남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외에는 할 말이 없는 스승의 의식과, 아무리 좋은 선생님도 자신을 대학간판으로 규정하고 무시할 것이라는 학생집단의 콤플렉스가 함께 작동하는 한 결코 학교사회는 건전한 시민의 요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당국의 특정대학 합격선전물은 사라져야 합니다. 학교라는 공공조직을 사설학원과 동일시하여 무익하고 해롭기만 한 왜곡된 경쟁구도 속에 고등학교를 위치 지으려는 인문계 학교들의 선정적인 행태는 그야말로 평등보다는 차별, 다양성보다는 획일적 기준의 서열화에 다수 학생을 팔아넘기는 것이며, 인문계 학교에 종사하는 모든 교사를 ‘생선가게를 지키는 고양이’, ‘학벌사회로의 몰이꾼’이 되도록 종용하는 노골적인 협박이기도 합니다.

특정대학 합격생을 선전하는 현수막은 ‘학벌사회’를 다수가 공감하고 지향하는 가치이며, 사회적 합의인 것처럼 학교가 스스로 나서서 선전하는 꼴입니다. 다수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라’는 선의의 안내라기보다는 ‘특정대학에 진입하는 것’만이 성공의 척도인양 학교당국이 나서서 외쳐댐으로써 다수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교육을 방기하는 인문계 고교의 모습을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인문계 고교의 현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대다수 학생들보다는 소수 학생에게 집중 투자하여 학교의 이름을 높이는 것에 도박을 거는 방식입니다. 즉 학벌사회의 소위 일류라 칭해지는 곳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을 집중관리하면서, 다수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관심하고, 그저 보충자율학습으로 오랜 시간 학교에 잡아두는 것을 학교경영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문계고등학교들의 풍토입니다.
위의 현수막이 혹시는 학원에서, 혹은 일부 학부모의 이름으로 거리에 게시될지언정, 절대로 학교당국의 이름을 내걸고 학교의 교문에 게시되는 것, 또는 학교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내걸리는 것은 중지되어야 합니다. 인권과 평등을 위해 기획된 근대 공교육의 보편적 이념이 학교운영의 최소한의 기초상식임을 확인하고, 소수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존재하는 공교육이 아님을 확인시키기 위해서도 학교당국의 특정대학 합격생을 알리는 현수막은 인권침해이며, 공교육의 할 바가 아님을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에서 권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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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고등학교 앞과 홈페이지에는 어떠한 대학을 누가 갔고, 몇 명을 보냈는지 대문짝만하게 알림공고가 되어 있다. 나 역시도 일반계 고등학생이다. 또한 지금은 걸리지 않았지만 입학 시기에 걸리는 현수막을 선생님들은 많이 의식한다.  

입학 초기에도 지금도 그렇듯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공부’ 만을 강조한다. 솔직히 말해서 ‘공부’라는 게 뭔지를 모르겠다. 각자 자기가 잘하는 건 다르고, 흥미를 느끼는 것 역시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다원화를 존중한다면서 서로 다른 재능을 인정해주기는커녕 모두 똑같은 틀 안에 똑같은 평가로 등수를 가린다.

게다가 지금의 학교는 ‘대학 입학’을 위해 12년간 달리고 있다. 모두 똑같이. 정작 자신의 특기와 흥미와는 상관 없는,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는 아이들의 특기와 흥미를 개발해주기보다, 아이들의 내신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수능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서 아이들을 자신들 학교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명문대’에 보내려고 한다.

이 상황에서 현수막을 게재해서 ‘명문대’ 에 보낸 아이들 수와 아이들 이름을 공개한다는 것은, 무슨 저의인가? 선생님들의 말에 의하면, “선배들이 얼마나 잘 갔는지 봐야 투지가 불타올라서 너희도 좋은 대학 가지.” 라는데 좋은 대학 가면 인생이 다 끝나는 것도 아니고 왜 대학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좋은 대학과 좋지 못한 대학으로 갈라서 좋은 대학에 가는 애들은 성공하는 것이고, 좋지 못한 대학으로 가는 애들은 실패하는 것 마냥 비춰지고 있다. 현수막을 보면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그걸 보면서 괜히 마음에 찔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원주의 사회를 인정한다는 대한민국의 취지와는 달리 더욱 경쟁만 심화시키는 특정대학 합격 현수막을 게재하는 것을 반대한다.


※ 이 글의 작성자는 광주광역시 소재하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지난 1월 14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특정대학교 합격 게시물 인권침해)에 피해사례로 넣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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