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저장공간으로 따지면 이 수첩은 원룸, 네 뇌는 닭장 정도?"
차별과 입시를 조장하는 문구상품 판매와 광고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중단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는 19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입시 조장 상품 및 광고 조사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에는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과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노동당 광주시당, 광주녹색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에 의해 적발된 차별·입시조장 문구상품은 4개 업체 50여개 상품이다.
가장 많은 32건의 제품이 적발한 한 회사는 '길가에 강아지 X이 너보다 알차게 살겠지?', '내가 너 기억력이면 차라리 수영을 배워서 금붕어 인척 할래' 등 차별적인 문구를 내세운 제품을 학생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계자는 "일부 몰지각한 회사가 인권 문제를 자각하지 못한 채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다'며 "진정서 제출과 함께 민사소송, 불매 등 각종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혐오문화대응네트워크는 지난 2015~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차별·입시 조장상품 판매 중단을 요하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했었다. 또 결혼정보회사, 출판사, 의약회사 등의 광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무등일보 http://www.honam.co.kr/read.php3?aid=15058332005357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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