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4개교, 44개 학원 온오프라인 홍보

국가인권위 권고 무시


광주지역 일부 학교와 사설 학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자제 권고를 여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올 상반기 광주 14개 학교와 44개 학원이 홈페이지와 현수막, 웹 홍보물 등을 통해 특정학교 합격결과를 홍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체의 모니터링 결과, K고 등 2개교는 현수막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서울 명문대학 진학 성과 등을 홍보했다. D고 등 12개교는 홈페이지 등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특정 학교 합격 사실을 알렸다.


사설학원 9곳은 현수막 등 오프라인 게시물, 35곳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학원생들의 명문학교 진학을 홍보했다.


단체는 광주시교육청에 해당 학교와 학원을 지도·감독을 요청했다.


이 단체 박고형준 상임활동가는 "소위 명문학교 진학 성과를 교육의 성과인 양 자랑해 온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악습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적인 시민을 길러야 할 공교육의 본질과 거리가 먼 것으로 출신 대학에 따라 인간을 등급 매기고 배제하는 학력주의와 차별적인 문화를 부추기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2년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관행에 의한 학벌 차별 문화 조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각급 학교나 동문회 등에서 특정 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행위를 자제하게 지도·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5년에는 사설학원의 특정학교 합격 홍보물 게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감독 강화와 자율규제 지도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시도 교육청에 전달했다.


뉴스1 http://news1.kr/articles/?301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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