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학·지역 독점 심화…지역민과 사회적 약자 배려해야

 

광주지역 전문대학원이 신입생 10명중 7명 이상이 자교(自校)나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로 나타나 지역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주요 광주권역 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2014년도 신입생 출신학교' 현황을 정보 공개청구해 19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정학교와 특정지역의 대학출신이 전문대학원 신입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문대학원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 대학의 입학기회 조항'에서 명시된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말한다. 이들 대학은 지역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역 고교와 대학 할당제 실시를 노력해야하는 곳이다.

세부적으로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 25.6%, 치의학전문대학원 18.8%의 신입생이 자교 출신이었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20.3% 의학전문대학원 31.7% 치의학전문대학원 29%의 신입생이 자교 출신이었다. 

조선대와 전남대 전체 5개 대학원 평균 자교출신 비율은 25.08%로 4명중 1명을 모교 출신을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가 전문대학원 신입생 다수를 차지했다.

조선대 전문대학원 신입생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 44% 치의학전문대학원 36.3%가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로 나타났다.

전남대의 경우 법학전문대학원 68% 의학전문대학원 41.3% 치의학전문대학원 52.2%가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였다. 전체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 48.36%, 즉 신입생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권역 대학 출신인 셈이다.

이처럼 자교와 서울권역 대학 출신 합계 73.44%을 제외하면 26.56%, 다시말해 10명중 2~3명만이 지역 타 대학 및 타 지방 출신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민모임은 "그렇지 않아도 입학의 문이 좁은 전문대학원이 지역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 없이 신입생선발을 진행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면서 "자교 출신을 지나치게 많이 뽑는 것은 '자기 식구 챙기기'로 비쳐질 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권역 대학 출신을 뽑는 것 또한 출신학교나 지역의 기회균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전문대학원은 능력과 균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2015년도 입학생 선발부터 시행되는 지역할당제에 대해서는 전문대학원들이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민모임은 일부 전문대학원이 극소수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통로로 신입생 선발을 독점화 하고 있는 현상을 바라볼 때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강경한 패널티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skim@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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