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벌없는사회 ‘주요 전문대학원 신입생 출신학교’ 정보 공개

자교출신 25%·서울지역 대학 48% “차별없는 선발제도 개선 필요”

 

올해 광주권역 주요 전문대학원의 신입생 대부분이 특정학교, 특정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과 사회적 약자에겐 입학의 문이 좁아 선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2014년도 광주권역 주요 전문대학원의 신입생 출신학교 현황’에 따르면, 조선대학교의 경우 자교 출신 신입생 비중이 의학전문대학원은 25.6%, 치의학천문대학원은 18.8%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20.3%, 의학전문대학원 31.7%, 치의학전문대학원은 29%였다.

이들 전체 전문대학원 5곳의 평균을 내면 2014년 신입생 중 25.08%, 즉 4명 중 1명이 자교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 비중은 더 높았다. 조선대학교 전문대학원 신입생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 44%, 치의학전문대학원 36.3%가 서울권역 대학 출신이었다.

전남대학교는 법학전문대학원 68%, 의학전문대학원 41.3%, 치의학전문대학원 52.2%로 역시 서울권역 대학 출신자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거나 절반에 가까웠다.

5개 전문대학원의 평균을 따지면 48.36%의 신입생이 서울권역 대학 출신인 셈이다.

시민모임은 “이처럼 자교와 서울권역 대학 출신을 제외하면 26.56% 학생만이 전문대학원을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입학의 문이 좁은 전문대학원이 지역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 없이 신입생 선발을 진행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교 출신을 지나치게 많이 뽑는 것은 ‘자기 식구 챙기기’로 비쳐질 우려도 있다”면서 “서울권역 대학 출신을 뽑는 것 또한 ‘출신학교나 지역의 기회균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전문대학원은 능력과 균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015년도 입학생 선발부터 시행되는 지역할당제에 대해서는 전문대학원들이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전문대학원에서 극소수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통로로 신입생 선발을 독점화 하고 있는 현상을 바라볼 때,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강경한 패널티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전문대학원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5조 ‘대학의 입학기회 조항’에 명시된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말한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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