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단체가 8일 광주은행의 '행원 채용에 대한 대학별 추천제'의 즉각 철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공개 채용이 아닌 대학별 추천제는 학력 차별 등 불공정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 광주은행 행원 채용의 대학별 추천제가 고졸자·취업준비생·미추천 대학구성원의 채용기회를 박탈한 것이자 학력 차별·대학 서열화·채용 불공정성 등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공개채용을 통해 매년 신입 행원을 선발해 왔으나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인수한 이후 주요 대학에 인원을 차등 할당하는 방식으로 대학 추천을 받아 행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은행 홈페이지의 채용정보에 따르면 정규직원의 경우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학과 제한 없음), 계약직원의 경우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채용대상의 학력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광주은행 행원 모집요강에서도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2018년 2월 졸업예정자, 최종학교 전학년 평균성적 B학점 이상인자, 공인어학성적이 우수한 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것.


또한 학벌없는사회가 입수한 '2017학년도 광주 소재 일부 대학의 광주은행 행원 추천공고'에 따르면 전남대 52명, 조선대 45명이 추천서를 할당받은 반면, 호남대 5명, 광주대 3명 등 여러 대학은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고졸자 행원을 채용했던 광주은행은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인수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고졸자를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다고 이단체는 전했다.


현재 국민·신한·하나은행 등 대다수 시중은행이 응시자격의 학력제한을 없애 행원을 채용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비록 기업의 직원채용이 사적 영역이라고는 하나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오랜 향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상징성과 영향을 감안한다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학벌없는사회는 이러한 차별이 '정부가 추진하는 평등한 고용인사정책에 반하는 것이자, 사회 전 분야로 공공연히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머니S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7110813308053505&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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