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광주=문상준 기자] 광주 관내 초·고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가 교과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교육 제공‘이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2017년 광주지역 초·중·고의 방과후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는 국·영·수 위주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67개에서 5,678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94.3%(5355개)가 국·영·수 등 교과 관련 강좌로 나타났으며, 특기적성 관련 강좌는 5.7%(323개)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는 현직 교원이 대다수 활동하고 있어 입시교육의 폐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 내부 지침에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희망에 의해 반편성이 되는 수준별 심화·보충학습이 가능하다'고 규정해 입시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 국·공립초는 총 강좌수 6,246개 중 특기적성 관련 강좌가 76.9%(4806개)를 차지했으나, 사립초교는 교과 관련 강좌가 54.2%로 더 큰 비중을 나타냈다.

한편 전체 강좌 중 영어교과 비율은 국·공립초가 8.2%에 불과한 반면, 사립초는 44.4%로 영어몰입교육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없는사회는 "방과후학교는 단순히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책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방과후학교 운영이 지나친 교과위주의 운영을 문제 제기하였으며, ▲ 교과과목 강좌 지양 ▲ 특기적성 등 다양한 강좌 마련 ▲ 학습 선택권 보장 등 방과후학교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였다.고 밝혔다.

문상준 기자  oksan0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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