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특히 교육기관은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꾸어 쓰기 위해 각별하게 노력해야 한다. 전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다른 집단에게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제 574돌 한글날을 맞아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관내 학교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살펴보았다.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최근 3개월간 공문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조사함)

 

그 결과, 모범이 되기는커녕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하였다.

‘스마트러닝(모바일기기 학습)’, ‘언택트(비대면), ‘온택트(영상 대면)’,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웨비나(화상 토론회)’,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일상)’ 등 뿌리가 없는 신조어나 외국어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위기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용어들이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공문생산 기관

공문 제목

광주석산고등학교

학업숙려제 프로그램 '언택트에서 컨텍트하기' 운영 계획

광주광역시교육청

그린스마트 스쿨 대상학교 선정 준비철저 및 BTL 민자사업 제도개선 추진방향 안내

빛고을고등학교

코로나19 대응 블렌디드 수업 자율연수 실시

광주광역시교육청

KERIS 인공지능 교육 교수-학습 웨비나 개최 안내

광주광역시교육청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활동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학부모 정책토론회 홍보를 위한 간담회 실시

 

특히 신조어, 속어, 유행어, 줄임말, 불필요한 한자어,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등이 다수 존재하였으며, 무분별하게 영문을 사용하거나 내용이 모호하거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공문생산 기관

공문 제목

일곡중학교

2020 일곡중학교 건강 多GYM(다짐) 온택트 e-스포츠 대회 및 스포츠클럽대회 계획

용주초등학교

해양수산부 및 수협중앙회 지원사업에 따른 2020년도 학교급식 우리수산물DAY 운영계획

광주광역시교육청

「그뤠잇! 대세는 블렌디드」원격수업 체험 현장 맞춤형 직무연수 결과

선명학교

저시력 및 맹 학생을 위한 『제 7회 Vision UP, Dream UP, Confidence UP』

정덕유치원

2020학년도 [ Special Play Day ] 추진 계획

 

이에 학벌없는사회는 ‘공고문, 공문, 보도자료 등의 행정문서를 생산할 때, 우리말로 아름답게 다듬어 쓰려고 노력하되, 시민 눈높이에 맞출 것, 특히 불필요한 외국어 등 사용을 자제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우리말 사용 관련 지침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계획 및 점검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지역 전체 181곳의 사립유치원 중 59곳(32.5%)이 아파트명, 유아교구 회사명 등 외국어로 유치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후, 언어 발달과정에 있는 유아들이 언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우리말로 순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2020. 10. 9.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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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www.hani.co.kr/arti/area/honam/964935.html#csidx31c03f5187ecaa1b85a687527781a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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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www.yna.co.kr/view/AKR20201008045800054?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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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0072134005&code=6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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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BS news.v.daum.net/v/20200930084101915?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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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광주 www.cmbkj.co.kr/insiter.php?design_file=991.php&article_num=1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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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www.jnilbo.com/view/media/view?code=202009281115592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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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BS news.v.daum.net/v/20200925094106051?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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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www.kwangju.co.kr/read.php3?aid=16009596007049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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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개발도상국 시기부터 시작한 기능경기대회,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강행.

-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기능 반복수련, 직업교육과정 파행. 학생 사망 사건도 발생.

- 과열 경쟁 막기 위한 정부 개선안 발표되었지만, 앞다투어 수상실적 과시.

- 새로운 가치 위에서 대회 목적이 재정립하되, 차별과 불공정도 해소되어야.

 

○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우수한 숙련 기능을 가진 인재들이 모여 기능을 겨루고, 배우고 즐기는 축제이다. 1966년 시작한 대회는 올해로 55회를 맞았으며, 참가 선수들은 주로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 (2019년 기준 95.7%, 실참가자 4688명 중 4489명)이다.

 

○ 언뜻 보기에 삭막한 입시 경쟁 싸움터 바깥에 차려진 축제 마당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종목만 바뀐’ 싸움터로 변질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참가자들의 실력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2000년대 중반에 대기업에서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를 채용해온 이래, 살벌한 경쟁을 벌여온 탓이다. 교육현장에서 기능경기대회 폐지 목소리를 내왔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 속에서도 결국 대회를 강행하였다.

 

- ‘기능’을 겨루어 산업 역량을 키우겠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개발도상국 시기의 프레임 안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오래이며,

- 단지 ‘메달’을 목표로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기능을 수련하기 위해 정상적 교육과정 대신 3년 내내 대회 과제를 연습하는 파행을 겪는 경우도 많다. 반복적 기능학습은 노동 혹사에 가까운데다가 ‘안전’과 ‘성장’ 보다는 ‘경쟁’과 ‘성과’가 중시된다.

- 2007년 대회 중 안전사고로 H학생이 사망한 바 있으며, 올해 4월 대회 준비 중 L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시민사회는 기능경기대회를 폐지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 위에서 디자인하라고 문제제기해 왔다.

 

○ 과잉경쟁이 심각한 탓에 최근 정부는 임기응변이나마 개선 방안을 마련하였지만, 광주광역시 관내 공공기관 및 학교에서는 그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

 

- 언론 모니터링 결과, “광주△△공고, 전국기능경기대회서 ‘은탑’ 수상”, “광주, 전국기능경기대회 ◇◇위…역대 최고 성적” 등 최근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 직후 종합순위를 공개하는 여러 기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이 발송한 보도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 이러한 과시 행태는 ‘경쟁과열 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시·도별 종합순위를 폐지하라.’는 정부의 기능경기대회 개선 방안(2020. 6.)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 기능경기대회가 어떤 시대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지, 직업교육을 어떻게 비틀고 있는지 성찰하기는커녕 수상실적을 지역이나 학교의 성과처럼 자랑하기에 급급한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출전 기회 자체를 얻지 못했거나 입상하지 못한 대다수 참가자들을 소외시킨다. 이는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해 건강, 안전, 학습 등의 기본권을 더욱 억압하는 악순환을 부추긴다.

- 또한, 정부의 개선방안에 따르면, ‘기존 기능반은 전공 심화 동아리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고, ‘공개모집, 자율 가입 및 탈퇴’ 등을 보장하도록 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관내 대다수 직업계고등학교는 공개모집 공고 없이 기존 기능반을 전공심화 동아리로 이름만 포장하여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자체도 문제이지만, 대회 참여 기회조차 불공정하고 차별적이며 반교육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능경기대회는 지역, 학교의 명예 과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 이에 우리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광주 선수단 해단식(2020. 10. 8)에 앞서 다음과 같이 교육·노동당국에 촉구하는 바이다.

- 직업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에게 진로기회가 공평하게 보장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직업교육을 왜곡하는 ‘선별, 보상 중심’의 기능경기대회를 폐지 또는 개선하라.

- 기능경기대회 참가 기회의 차별 및 대회 준비과정의 파행을 바로잡고, 대회 결과를 기관의 성과처럼 자랑하는 행태를 엄단하라.

 

2020. 10. 8.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광주광역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청년유니온,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광주비정규직센터, 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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