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오는 2026년 1월 28일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광주지역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오자,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각종 보도자료로 교육청의 성과인양 대대적으로 홍보하였고, 교육청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불법 논란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정선 교육감 명의의 현수막을 학교 현장 곳곳에 게시하였다. 이는 개인의 입시 성과를 공교육의 성취인 양 호도하는 행위이며, 입시 성과가 공교육의 목표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하는 행위이다.
○ 그런데 더 우려먹을 것이 남았는지, 교육청은 ‘없다던’ 예산까지 털어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를 기획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교육청이 공교육의 성과를 수능점수 등의 수치로 환산하고 자랑하는 행태는 교육의 공공성을 거스를 뿐 아니라, 천박한 성과주의 행정이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 수능 만점 당사자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만점’이라는 성취에 교육청 권위로 공론장을 열고 이를 공교육의 성과처럼 반복 재생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이를 통해 공교육은 그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 모두를 위해 존재하며, 과정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소수의 영광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패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양 축소되는 중이다.
○ 입시 성과가 일정한 사회적 지위나 부로 교환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이는 없다. 이러한 현실 안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어떤 불행을 겪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난 시간,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은 만점자를 무대 위에 올리고 눈부신 조명을 쏘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의 대박은 누군가의 쪽박일 수밖에 없는 입시 구조 안에서 ‘그래도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하고 다독이고, 이들이 더 높은 곳에서 삶을 열어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다.
○ 광주라는 행정 구역 안에서 올해 만점자가 탄생한 일이 교육청 성과를 홍보할 기회로 악용되어서도, 학생성취를 교육감의 치적이나 정치자산으로 소비해서도 안 된다. 이에 우리 단체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광주시교육청은 수능 만점자 초청 강연회를 즉각 취소할 것.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성적 중심의 성과 홍보를 즉각 중단 할 것.
- 모든 학생의 존엄과 다양한 배움을 존중하는 교육 행정의 기본을 다질 것.
2025. 12. 31.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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