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부설초등학교가 학생 선발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 자녀에게 전·입학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이 학교가 학생 결원이 생기면 학교 관계자 자녀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학교에는 학교 교직원 자녀 14명, 학교운영위원회 자녀 7명 등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주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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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대 부설 초등학교에서 교직원 자녀 등 학교 관계자 자녀에게 전·입학 특혜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교대 부설 초등학교에서 재학생·신입생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공개추첨이나 국가유공자, 다문화 가정 우선배정이 아닌 교직원이나 운영위원회 자녀 등을 우선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벌없는사회는 국립초교의 학칙이 관내 교육지원청이나 교육부 승인 사항이 아닌, 학교 운영위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광주교대 부설 초교의 전입학 규정을 개정해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광주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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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망’ 등 자조적 표현, 노트 표지 문구에 반영

“어쩌다 이런 말까지…문화로 그쳐선 안되는 현실”


청년들이 흔히 사용하는 자조적 표현들이 시중 상품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생은 망했다(이생망)’처럼 청년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문구가 노트 표지에 적나라하게 표기되고 있는 것. 


광주의 한 대형 팬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A사의 노트 가운데 일부는 ‘이생망’이나 ‘영혼탈곡’ 등 청년들이 사용하는 문구를 노트 표지에 새겼다. 영혼탈곡은 ‘영혼을 탈탈 털릴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해당 노트는 캘리그라피(서체)를 디자인한 문구가 의미하는 ‘메시지’가 주된 마케팅 요소. A사는 이외에도 이른바 ‘독설 마케팅’을 접목한 상품들을 제작한 바 있다. 


이생망, 영혼탈곡 등이 적힌 노트를 접한 청년들은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말”이라며 “세태를 풍자하는 코드”로 해석했다. 


대학생 김서희 씨는 “꽤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말인 만큼 청년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마케팅같다”면서 “세태에 대한 풍자적 반영이 아닌가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대학생 김동규 씨도 “가끔 사용하고, 또 듣기도 하는 말”이라며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노트에 굉장히 자조적인 메시지가 들어가는 게 지금의 현실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들은 ‘이생망’이라는 신조어와 친숙하다. 절망적인 현실을 타박하고 다음 생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자조적 열패감’이 반영된 말이다. 


이밖에 탈조선(헬조선을 탈출한다), 똥통(청년이지만 청년 문제로도 거론되지 않는 현실), 심지어는 자살각(죽고 싶을 만큼 싫은 상황)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신조어가 상품 마케팅으로 남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사회 복합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제 탓’을 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의 상황이 풍자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문정은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자조적 표현들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현실은 하나의 사회문화적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문화적 전파에 의해 청년이 특정 이미지로 고착화 되면 청년을 단편적으로 규정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이 스스로 사용하는 언어를 외부적 시선에서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노출시키는 형태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어야 할 사회적 책임이 방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트를 디자인한 A사 관계자는 “청소년, 청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학용품이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몇 년 전 타사 학용품의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된 이후 논란이 될 만한 디자인은 제작하지 않고, 이미 유통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등은 일부 업체의 학용품에 청소년 등 소비자를 상대로 성별·직업·학력을 차별하는 문구가 들어가 인권침해 및 불공정거래를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news_type=201&uid=4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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