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절반 가량 연후 후 중간고사
시험준비 부담에 명절 스트레스
맹대환 기자 = "고등학생도 추석 명절을 제대로 보낼 수 있게 시험기간을 조정해 주세요."
올해 추석연휴가 최장 10일로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연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 직후 중간고사를 치르는 고교생들이 시험준비 부담이 크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도 추석명절을 제대로 보내기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일반 고등학교 44곳 중 절반 가량과 일부 특성화고가 추석연휴 직후 중간고사를 치른다.
올해 추석연휴는 최장 10일간으로 예상돼 학생들이 시험 부담으로 연휴를 제대로 보낼 수 없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다.
시험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성묘나 여행을 가는 것이 부담이고, 10일동안 학교에 가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시험을 앞둔 자녀 혼자만 남겨두고 명절 행사를 치러야 하는 학부모 입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학교 안팎에서는 연초 학교운영위원회가 학사일정을 확정할 때 공교육의 책임과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긴 연휴동안 학교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이 결국 학원 등 사교육에 의지할 수 밖에 없도록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6월 교육정책 개선을 위해 접수한 제안에서 한 고등학생은 "긴 연휴 후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다 보니 연휴기간 공부할 때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불안감이 컸다"며 "연휴 전에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상임활동가 박고형준씨는 "학사일정을 세울 때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 중간고사는 10월에 실시한다는 고정관념과 수업시수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추석연휴 후에 시험을 치르는 학교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되도록 연휴 직후에 시험을 치르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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