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수  신 광주지역 언론사 (교육·인권담당 기자)

발  신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문  의 전화_070.8234.1319 (박고형준 상임활동가)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출신학교 미기재 한 광주지역 10명의 지방선거 후보를 지지합니다.


○ 6.4 지방선거 광주지역 후보자 243명 중 10명(전체후보의 4%)이 최종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제출자료는 물론이고, 각종 홍보물에도 학력 기재를 거부했다. 대부분 후보들이 출신학교와 학력 자랑하는 것을 넘어서 대입 성적까지 자랑하는 최근 선거풍토에서 학력을 기재하지 않은 것은 의미 있는 실천이며, 유권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일 것이다. 

우선 우리단체는 학벌에 의한 차별을 없애기 위한 운동에 동참해 준 이들 후보들께 지지를 표한다. 


○ 한편, 학력을 기재한 후보 중 89.1%가 대학 중퇴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학원 기재 37.4%, 대학 기재 51.7%) 이는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피선거권이 보장되고 있지는 않은지, 고학력 여부가 시민들의 적극적 참정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소신과 능력보다 출신지역, 학교, 혈연, 지연 등의 요소가 배타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는 인습이다. 특히, 학벌을 통한 독식체계는 각계 분야에서 굳건하게 그 위력을 다져가고 있으며, 정책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학벌은 유권자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소비되고 있다. 


○ 물론, 한 표가 아쉬워 허수아비 직함도 채워 넣기 바쁜 마당에 최종학력을 기재하지 않기로 결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중대한 의의가 누구를 뽑는가에 있지 않고, 어떤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선택하는가에 있다고 할 때, 학력에 의한 차별이 교육의 공공성을 뿌리째 흔들고, 인간존엄을 짓밟는 사회에서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은 마땅히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의 공적 가치를 살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그런 점에서 최종학력 미기재로 선거 홍보물에서 생기는 공백은 작을지 몰라도, 한국사회에서 그것이 뜻하는 의미는 결코 적지 않은 것이다. 이에 우리는 최종학력을 당선의 힘으로 삼지 않으려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결의’에 함께 해준 후보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바이다. 


○ 참고로 이번 광주지역 지방선거 후보 중 학력을 미기재한 후보는 이병훈 (노동당, 광주시장), 박필순 (녹색당, 북구 구의원) 등 총 10명이며, 전국적으로 8963명 중 238명의 후보(전체후보의 2%)가 학력을 미기재 하였다. 끝.


※ 이하 명단 : 이병훈(노동당, 광주시장), 강윤희(노동당, 서구 시의원), 조기용(노동당, 북구 시의원), 김승(노동당, 북구 시의원), 류창표(노동당, 북구 시의원), 고점례(새정치민주연합, 북구 구의원), 박하길(무소속, 북구 구의원), 조양진(노동당, 북구 구의원), 박필순(녹색당, 북구 구의원), 김영애(노동당, 광역비례)


2014.5.26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