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의 선심성 해외연수가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 규모도 막대한 것으로 드러나 외유성보다는 실효성 있는 직무중심 연수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27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최근 공개한 ‘광주시교육청 해외연수 출장에 관한 정보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 교육감 취임 이후 2010년 11월-2013년 7월까지 모두 1천566명이 연수를 다녀왔다. 


1개월 평균 162명이 해외 연수를 나갔으며 여기에 소요된 예산은 모두 24억5천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0년 11명에서 2011년 347명, 2012년 759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449명이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해외 연수에 소요된 예산도 2010년 2천740만원, 2011년 5억4천100만원, 2012년 11억4천300만원, 지난해 7억3천700만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1인당 연수 자부담 비율은 평균 8%로 고작 16만-22만원에 그쳤다.


사실상 공짜 여행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체류 국가별로는 중국-북유럽-일본-싱가포르-베트남 순으로 사실상 관광 목적의 국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별로는 교사가 전체 연수인원 중 51%로 가장 많았으며 교장·교감·교육전문직까지 합하면 60%를 넘었다.


직급별로는 교사가 51.9%로 가장 많고, 교육청 공무원 21%, 교장·교감 등 학교관리자 11% 등의 순이다.


특히 본청의 신모 장학사의 경우 2012년 한해 동안 총 5차례나 연수를 다녀왔고, 지난해 6월에도 청소년 해외봉사 사전답사 명목에서 필리핀으로 4박5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시민모임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은 국외봉사를 하면서도 50만-80만원의 자부담을 안고 갔는데 교육청 공무원들은 거의 공짜 연수를 다녀왔다”며 “예산집행의 형평성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예산집행은 시민의 혈세가 얼마나 낭비되고 있다는 점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연수예산이 투명하고 타당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부담이 40%에 달한 것도 있는데 연수 유형별로 자부담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균이 낮게 나왔다”면서 “또한 실효성 있는 연수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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