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교육청은 상무명칭 사용 5개교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라.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앞두고,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에서 5.18 국가폭력의 흔적이 학교 기관 이름으로 남아 있음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 현재 광주 서구 신도심에서 상징처럼 쓰이는 상무(尙武)’ 명칭은 전투병과교육사령부가 있던 상무대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런데 상무대19805월 광주 시민을 무력으로 짓밟은 계엄군의 지휘계통 부대였고, 계엄군의 최종 진압작전명 역시 상무충정작전이었다. 작전이 종료된 지 46년이 흘렀지만, 그 이름은 여전히 학생들의 배움터를 부를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는 상무초·상무중·상무고를 비롯해 상무1의 의미를 담은 상일중·상일여고 등 총 5개 학교가 해당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 학교 이름은 단지 지역명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특히 광주에서 상무라는 이름은 상무대와 상무충정작전, 5·18 국가폭력의 기억과 분리될 수 없다. 민주 시민을 길러야 할 학교가 이러한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이제는 교육공동체가 책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이미 선례가 있다. 지난 2015,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이름 김백일에서 유래한 백일초등학교를 시민 공론화를 통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지도부 성진회의 이름을 따서 성진초등학교로 변경한 바 있다.

 

- 또한 2017년에는 상무대 터에 자리한 상무고 운동장에 육군기계화학교의 요청으로 부대 역사가 깃든 장소를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졌으나, 해당 부대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진압에 동원된 부대로 확인되며 논란 끝에 철거된 바 있다. 이는 상무대 관련 명칭과 상징물이 광주교육 현장에서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갖는지 이미 확인시켜 준 사례다.

 

이에 우리 단체는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 광주시교육청 : 상무초·상무중·상무고·상일중·상일여고 등 5개교의 교명 변경에 대해 학생,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공론장을 마련할 것.

 

- 해당 학교 : ‘상무의 유래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계기 교육할 것.

 

2026. 5. 16.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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