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해양대, 교명에서 목포를 빼고 “세계”, “국제” 등을 고려 중
- 교명에 지명을 지우려는 시도는 학벌주의, 서울중심주의에 편승하는 시도
- 지방대학은 실력양성, 지역밀착으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 2018년 11월 언론을 통해 목포해양대가 교명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목포해양대는 교명에서 목포를 빼고 “세계”, “국제” 등을 이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대의 교명변경은 현 박성현 총장이 후보시절부터 공약해온 사항으로 ‘저출산 시대에 특정 지역명이 담긴 교명으로는 수도권과 외국인 학생 모집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 그러나 대학교명에 지역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수도권, 외국인 학생 모집이 어렵다는 발상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 서울중심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목포해양대는 국립교육 기관으로서 대학 역량강화와는 상관없는,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학문연구, 인재양성의 역할을 가진 국립대학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 2010년을 전후로 하여 한국 교육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글로벌’이라는 말은 아무런 실체 없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끝났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글로벌’ 관련 교육과정들은 오래가지 못하고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어떤 분야가 되었건, 먼저 그 분야의 본분에 충실하여 역량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실력을 갖추어서 수도권 혹은 외국의 어떤 대학보다 목포해양대가 역량을 인정받을 때 비로소 “글로벌”이 달성될 수 있다.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박성현 총장의 학벌주의적, 서울중심주의적 발상으로 추진되는 목포해양대 교명변경에 반대한다. 지방대학들은 학벌주의에 영합하여 수도권의 대학을 답습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과 더욱 밀착하여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2019.2.26.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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