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출연·출자기관 첫 도입···타 기관은 부모 신상까지 기입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신용보증재단이 광주시 산하 출연·출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인사기록카드에서 '학력'란을 삭제했다.
현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있는 타 출연·출자기관과는 대조를 이룬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출연·출자기관을 대상으로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확인한 결과 최근 광주신용보증재단이 '학력' 등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한 인사기록카드 서식으로 최근 개정했다.
이는 광주시 산하 지방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가운데 처음이다.
광주신용보증재단 인사기록카드에는 학력, 신체,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사항은 없애고 대신 포상이나 교육연수, 경력사항 등 직무와 관계된 사항만 기재됐다.
반면 다른 출연·출자기관의 경우 학력과 신체, 가족관계는 물론 재산, 병역, 정당·사회단체, 종교 등 개인과 부모의 신상 관련 사항까지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문화재단과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복지재단, 광주영어방송 등 4개 기관은 정부가 권고하는 블라인드 채용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주신보 관계자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에 따라 최근 인사기록카드 서식을 바꿨다"며 "인사고과 과정에서 학벌이나 출신지, 배경 등이 반영되지 않도록 그 취지를 살렸다"고 말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직무능력 중심의 인사가 공직사회에 정착되면서 인사혁신의 확산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지난 8월 지방공기업의 인사기록카드에 불필요한 정보 삭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광주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kykoo1@newsis.com
뉴시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017_0000120214&cID=10809&pID=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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