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8월 이후 5건 채용 모두 무시" ...DJ센터 "보완 중"


문재인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과 달리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광역시 관내 지방공기업 5곳의 홈페이지 정보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5건의 채용공고 중 단 1건도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살펴보면,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채용 응시자의 신상정보(출신학교명, 학교소재지, 퇴직사유, 학점, 사진 등)를 입사지원서에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


이와 관련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9일 해명자료를 내고 "블라인드채용 관련 행정자치부 지침에 대상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아 공공기관들의 잦은 질의와 민원 발생했다"며 "지난 22일자로 보완지침이 접수되어 관련 규정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또 "보완된 지침에 따라 관련 규정 개정중이며, 향후 단기근무인원을 포함한 모든 채용에 있어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광주광역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광주환경공단도 이달 24일 ‘국가하천 계절업무 일용직근로자 채용공고’를 냈다가 이력서 양식을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에 맞게 변경하여 지난 25일 재공고 하기도 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일부 지방공기업에서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요소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게 하는 것은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 출신자를 우대 또는 배제, 더 나아가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진다"며 "개인의 능력에 따른 인재채용을 저해하고, 채용 응시자들의 심리적 박탈감과 열등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블라인드 채용을 추진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발표 및 지방공기업 인사담당자 교육을 진나달 12일 실시했다. 광주시청은 광주광역시 관내 출연·출자기관 및 기타 공공기관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방공기업의 경우 8월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공공기관 7월 → 지방 공기업 8월 → 지방 출연‧출자기관 9월, 순차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실시)


블라인드 채용의 핵심은 학력, 출신학교·지역, 신체조건, 가족관계, 사진 등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서류전형이나 면접과정에서 적거나 묻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용현장에서는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가 줄어들고, 교육현장에서는 불필요한 입시경쟁과 스펙 쌓기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고 학벌없는사회는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는 "모든 지방공기업에 차별 없는 채용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청에 상시적인 관리·감독 및 경영평가 지표 반영(미준수 기관은 페널티 부여)을 촉구했다"며 "올해 9월부터 블라인드 채용이 시행되는 광주광역시 관내 17개 출연·출자기관에 대해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인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6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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