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8’, 인권 침해 지적 받자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려
“성별·학력 비하 의도 없었다…신중히 제품 만들 것”


학력·성차별을 부추기고 노동자를 비하하는 광고 문구를 팔다 인권단체의 비판에 직면한 디자인 용품 판매업체 (▶바로가기 : ‘니 얼굴이면 공부 레알…’ 대놓고 차별 ‘무개념’ 노트 )가 해당 상품을 판매중지했다.


한글 디자인 용품을 판매하는 ‘반8’은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해당 상품의 즉각 판매중지했다”고 밝혔다. 반8은 대표 이름으로 올린 사과문에서 “최근 출시한 몇몇 제품들이 성별, 학력, 직업(차별을 조장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가지고 디자인했을 뿐, 성별이나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와 달리 해당 제품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제품을 만들고 좋은 메시지를 담도록 노력하겠다. 해당 제품은 즉각 판매중지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최근 출시한 노트의 표지에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 “열공해서 성공하면 여자들이 매달린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등의 문구를 적었다.


‘학벌 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 등 인권단체들은 상품 문구들이 “학벌에 의해 더 우월한 사회적 지위, 정치적·경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거나 여성을 성공한 남성에게 매달리는 존재로 규정하는 등 심각한 차별적 내용을 담고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판매금지를 요구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75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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