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전수조사” 실시는 형용모순
○ 최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에 『2024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신청 현황 제출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전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문해력, 수리력 등 2개 영역의 평가를 실시하라고 각 급 학교에 요구했다.
-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2년 만든 학력 진단 평가 시스템으로, 애초 일제고사 부활 우려를 의식해 학교나 학급 단위로 자율적으로 참여해왔는데, 올해부터 광주시교육청은 책임교육학년이란 명분으로 강제 실시할 방침이다.
○ 광주시교육청은 맞춤형 진단을 통해 다양한 기초 실력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나, 우리단체는 문제풀이 수업 등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로 교육과정이 파행 운영되는 한편, 사교육이 더욱 팽창할 것으로 우려하는 바이다. (실제 사교육 시장에는 학업성취도평가 대비 무료 CBT 시스템이 출시되었고, 시험 대비 문제집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학업성취도평가 방식도 문제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등을 활용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인데, 초등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평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수리력 평가의 경우 정답만 입력할 뿐 개별 학생의 문제풀이 방식을 확인하기 어려워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현하기 어렵다.
○ 초등학교 지필고사를 폐지하여,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장에 중심을 두는 관찰과 서술형 평가 등을 실시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담교사를 배치하여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광주시교육청이 학업성취도평가를 강제하는 것은 과거의 경쟁교육 방식으로 회귀하자는 취지로 읽히기 충분하다.
- 이에 우리단체는 학업성취도평가 강제 실시를 중단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하는 바이며, 개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학급 당 정원 감축, 교사 정원 확대 등 체감도 높은 지원을 요구하는 바이다.
2024. 3. 4.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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