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비 2012년 인원·예산 2배↑

상당수 관광성, 자부담 8% '공짜연수'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 교육청의 선심성 해외연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관광성 연수임에도 자부담은 10%를 밑돌아 1인당 수십만 원을 부담하는 학생 해외봉사활동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27일 공개한 '광주시 교육청 해외연수 및 출장에 관한 정보내역 분석자료'에 따르면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인원은 1566명으로, 한달 평균 162명이 다녀왔다.


총예산은 24억5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720만원이 사용됐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자부담은 56만2000원으로 8%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0년 11명이던 것이 2011년 347명, 2012년 75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449명으로 다녀왔다. 예산도 2010년 2740만원, 2011년 5억4100만원, 2012년 11억4300만원, 지난해 7억3700만원이 사용됐다.


체류국가는 중국이 17%, 북유럽이 13%, 일본 12%, 싱가포르 8%, 베트남 7%, 독일 6%, 필리핀 5%, 몽골 4%, 라오스 4%, 캄보디아 3% 등 교육복지나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가에도 상당수가 다녀왔다.


직급별로는 교사가 51.9%로 가장 많고, 교육청 공무원 21%, 교장·교감 등 학교관리자 11%, 학생 11.5% 순이다.


특히, 신모 장학사의 경우 2012년 1, 6, 7, 8, 11월 등 한해에 5차례나 연수를 다녀왔고, 지난해 6월에도 청소년 해외봉사 사전답사 차원에서 필리핀으로 4박5일 간 출장을 다녀왔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행정심판까지 거쳐 어렵게 입수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학교관리자나 행정공무원들의 관행적이면서도 목적이 명확치 않은 해외연수가 암암리에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 안에 '공무원 국외연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목적이 모호한 연구는 바로 잡고, 예산도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공약사업인 민주인권 교육과 평화통일 교육 강화 차원에서 연수를 확대한 것이고, 신 장학사의 경우도 대부분 업무차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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