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 강연회 ‘김형수 광주극장 이사’

아름다운가게헌책방 용봉점서 19일 열려

예술과 사람에 대한 가치 추구

느리지만 의미 있는 문화 건네


용봉 사람책 강연회 ‘김형수 광주극장 이사의 이야기’가 오는 19일 오후 7시에 아름다운가게헌책방 용봉점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계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장르별의 불균형으로 인한 척박한 풍토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예술영화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꿋꿋이 광주에서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광주극장은 무엇보다 소중한 문화의 장이다.


올해로 개관 80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을 지키고 있는 김형수 이사는 17년째 극장을 상주하며 운영하고 있다. 광주극장과 김형수 이사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거대 자본의 틈바구니에서 버티고 서 있다. 돈이 아니라 예술과 사람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를 통해 느리지만 의미 있는 문화를 광주시민들에게 건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람책 도서관은 광주극장의 80년 인생을 돌이켜보고, 작은 문화를 지키고 있는 김형수 이사의 소명의식을 엿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책 도서관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종의 강연회다. 

휴먼라이브러리란 이름으로 덴마크의 비폭력주의 NGO단체에서 기획된 소통의 한 방법이다.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줄이고, 타인의 진정한 삶을 이해하고 학습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사람책 도서관의 도서목록에 등장하는 책들은 학벌이 좋거나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는다. 편견의 대상이 됐거나 혹은 ‘우리와는 다르다’고 분류된 소수자, 자신의 분야와 위치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굴곡진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 등 그 주제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강연이 아니라 대화로 진행되는 사람책 독서는 대화가 가지는 힘을 통해서 서로 다르지만 상호 공감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사람책 강연회는 선착순 35명으로 시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고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신청은 http://goo.gl/oY7h5V에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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