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지방공기업 의무 실시··· 채용공고 5건 신상정보 요구


지방 공기업에 대한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광주 지방공기업인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시 지방공기업 5곳의 채용정보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8월 이후 실시한 채용공고 5건 중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된 건은 한 건도 없었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7월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지방공기업은 8월부터, 지방 출연·출자기관은 9월부터 각각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블라인드 채용의 핵심은 학력과 출신학교·지역·신체조건·가족관계·사진 등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서류전형이나 면접 과정에서 적거나 묻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입사지원서 양식에 직무 능력과 연관이 없는 출신학교·학교 소재지·퇴직사유·학점·사진 등 채용 응시자의 신상정보를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 24일 게시한 일용직근로자 채용공고를 가이드라인에 맞춰 변경, 25일에 재공고했고 나머지 지방공기업인 광주도시철도공사와 광주도시공사,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다.


학벌없는사회 관계자는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요소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하게 하는 것은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 출신자를 우대 또는 배제, 더 나아가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진다”며 “모든 지방공기업에 차별 없는 채용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 상시적인 관리·감독 및 경영평가 지표 반영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행정자치부 지침에 대상이 정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다 보니 이번 단기근무인원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 방침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단기근무인원을 포함해 모든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남일보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0400373126603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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