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다양한 교육제공 취지 못살려··· 개선책 필요"
광주지역 학교들의 방과후학교 대부분이 영어교과나 입시위주로 운영되면서 ‘다양한 교육제공’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광주광역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학교 현황(2017.4.30. 교육통계 기준)’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의 경우 총 5678개의 강좌중 국·영·수 등 교과관련 과목이 전체의 94.3%인 5355개로 나타났다. 본래취지인 특기적성 관련 강좌는 5.7%인 323개에 불과했다.
강좌 참여학생 수도 총 15만 1000명 중 교과관련 과목에 95.7%인 14만 4530명이 참여했고, 특기적성 강좌에는 4.3%인 6470명이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는 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길라잡이에 ‘고교의 경우 학생 희망에 의해 반편성이 되는 수준별 심화·보충 학습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마련하다 보니 교과위주의 입시교육을 부추기는 면죄부를 마련해줬다고 지적했다.
특기적성을 위한 외부강사가 아닌 대다수 현직 교원이 방과후 학교 강사로 활동하면서 과후학교가 정규수업의 연장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사립초교를 중심으로 영어교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립초 강좌 426개 중 교과관련강좌는 총 231개였는데 이 중 81%가량인 189개가 영어교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교과로 따지면 44.4%로 전체 방과후교육의 절반가량이 영어교과로 편중돼 있었다.
국공립초교의 경우엔 전체 6246강좌 중 특기적성 4806개(76.9%), 교과관련 1440개(23.1%)로 이 중 영어교과는 512개(8.2%)로 집계됐다.
단체는 지난 2014년 정부가 공교육정상화촉진법 시행령을 통해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을 방과후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제도 시행 전인 2013년 사립초교의 영어교과는 10% 내외에 불과했었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시교육청에 현재 방과후학교 운영이 지나친 교과위주로 굴러가는 문제를 제기하며 교과과목 강좌 지양, 특기·적성 등 다양한 강좌 마련, 학습 선택권 보장 등의 개석책 마련을 요구했다.
학벌없는사회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는 단순히 사교육비 경감이란 정책으로 단순히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전제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016679372642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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