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졸업식에서 두부 퍼포먼스를 한 이유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라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린다.”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받으며 지금도 인터넷 여기저기에 다양한 버전으로 떠돌고 있는 문구입니다. 입시경쟁을 중심으로 두발복장규제, 체벌, 강제야자… 그리고 수많은 비인간적인 대우들.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짓밟고 있는 ‘학교를 감옥’에 빗대어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학생들의 인권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수나로 등 청소년·교육단체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이 너무나 쉽게 무시당하고 침해당하고 있는 학교의 현실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자 졸업식 시기에 ‘두부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감옥에서 출소하면 두부를 먹는 사회적 관습처럼, 현재 한국의 학교가 감옥과 비슷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적 공간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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