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지원 서울 소재 대학생 기숙사 입사 자격 변경
학벌없는사회, “기초수급자·국가유공자 등 우선 선발해야”
광주시 “좋은 방안 있으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혀
광주시와 전남도가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는 서울 소재 대학생 기숙사인 남도학숙에 기초수급자나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자를 우선선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광주시의 말을 종합하면, 재단법인 남도학숙은 조례 개정을 통해 2017학년도 남도학숙 입사자 선발규정에서 성적 제한 규정을 없앴다. 예전엔 평균 평점이 비(B) 학점 이상인 재학생만 들어갈 수 있었다. 또 보호자가 광주·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자 가운데 서울지역 4년제 대학으로 한정됐던 기준을 인천·경기지역의 전문대와 대학교까지 확대했다.
신입생 선발 조건은 학업성적 50%(수능성적+3학년 1학기 교과성적), 생활정도 50%(재산세+건강보험료)가 적용된다. 지난해 학업성적 60%, 생활정도 40%였던 선발평가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다자녀 가구, 전국 규모의 공식 대회 3위 입상자(예체능계) 등에게는 5%의 가점을 준다. 이런 기준에 따라 올해 남도학숙(대방동)에 지원한 457명 가운데 173명이 선발됐다.
하지만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남도학숙 입사자 현황을 분석했더니, 서울대·중앙대·한양대·이화여대 4곳의 입사자가 2014년 35.8%, 2015년 38.4%, 2016년 40.5%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우선 선발을 입사 기준으로 두지 않아 특정 대상 위주로 남도학숙이 운영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고형준 이 단체 활동가는 “남도학숙 입사 기준에 사회적 배려자 수를 할당하는 등 먼저 입사시키려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도학숙 입사자 중 4개 대학 재학생이 많은 것은 대방동이 그 대학들과 가깝기 때문이다. 올해 신입생 입사 신청자 중 기초수급자가 13명이었는데 12명이 입사했고, 1명의 대기자도 추가로 입사할 수 있게 됐다. 사회적 배려자 가점이 있어 지원하면 거의 선발된다. 하지만 앞으로 사회적 배려자 입사 기준과 관련해 좋은 방안이 있으면 사회단체와 논의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82414.html#csidx59516ebad1582e3887a2d0dbeb722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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