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이 자치단체 최초로 차별적인 채용 요소를 제거한 채용지침을 올해부터 적용키로 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12일 "광산구는 광산구인권보장증진위원회가 권고한 새로운 채용모델을 올해 1월부터 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시행일 이후 채용공고 5건 중 1건만 채용모델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채용모델이 차별 요소인 학력·출신학교를 서류전형, 면접과정에서 기재하거나 묻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데도 4건의 채용공고는 성별, 연령, 학력·출신학교, 병력 등 직무능력과 연관이 없는 개인정보를 작성하라는 기존의 서류전형 양식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각종 증명서는 채용 후보자에게만 제출하도록 채용 원칙으로 정했음에도 졸업증명서나 최종 학위증명서를 서류전형 증빙 자료로 제출케 하는 등 간접적으로 출신학교를 파악하는 경우도 3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력이나 출신학교를 채용 서류에 기재하는 것은 대학 서열화와 특정 학교에 대한 편견이 작용될 우려가 있다"며 "광산구는 준수하는 않은 채용공고 기준을 수정해 재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광산구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100번 잘못 한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토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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