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강제학습 찬반 논란 `여전`
광주지역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의 자발적 동의없이 사실상 강제로 자율학습이나 보충학습 등을 시키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제 자율학습 등이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과 강제학습도 교육의 일환이라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영어 방송을 듣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 측이 3학년 학생들에게 보충학습을 시키는 겁니다.
녹취 : 00고등학교 3학년_음성변조
"점심시간은12시 30분부터... 1시 10분까지 복귀해야 돼요. 그래서 영어듣기 하고..."
광주지역 일부 교육단체 등이 인터넷에서 광주지역 강제 자율학습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참여 학생 5백여 명 가운데 올 1학기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을 학교가 강요했다는 응답이 60퍼센트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들은 일부 학교의 강제 자율 학습 관행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데다 시교육청 지침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 최완욱_ 광주인권운동센터 운영위원장
"학생의 삶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간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기회와 조건을 부여하는 게 이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요?"
그러나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 : 정미경_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모임 대표
"요새 강제성 띈다고 해서 공부하는 애들 봤습니까?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학교가 강제로라도 좀 자율학습에 참여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광주시 교육청이 일선 학교들의 강제 자율, 보충 학습 관행을 일부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찬반논란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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