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영위원(학운위) 선출이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참교육학부모회’등 시민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운위원 선출 과정은 법과 조례에 명시된 규정을 어느 것하나 준수하지 않았다.

학운위 자리가 나눠먹기식 자리로 전락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지자체 기초의원 등이 학운위를 정치적 발판으로 삼거나 사업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가 조사 해보니 실상은 다르지 않았다. 내정·명의 빌리기·무투표 선임 등의 행태가 고착화 돼 있었다.
  
학운위는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기구다. 각급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학부모 위원 7명, 교직원 5명, 지역위원 3명 등 7~15명 내외로 구성된다. 제도가 도입된지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 복지에 기여한 측면이 적지않다. 그러나 위원들의 선출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면서 민주적 학교 운영이라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위원이 내정되는가 하면 교원 명의를 빌려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한다. 또한 입후보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성되는 학운위가 제 역할을 하는지도 의심스럽다. 학부모 치맛바람의 원조라는 비난을 샀던 학운위 이전의 ‘육성회’나 ‘사친회’와 다를바 없다. 해당 학교 교장의 의중을 따르는 ‘거수기’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학운위는 학교 자치를 위한 기본조직으로 그 구성에 민주적 절차가 필수다. 자리 나눠먹기로 전락한 학운위는 정치꾼이나 사업자에 자리를 내주는 꼴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규정이나 조례가 있어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대다수 학운위가 학교장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선출 절차가 투명하지 못한 탓이 크다. 학운위원을 제대로 뽑아야 학교가 그나마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일선 학교와 학운위 관계자들은 학운위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기초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학생 중심의 학교를 위해서라도 학운위원 선출은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무등일보 http://honam.co.kr/article.php?aid=155559960058166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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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학교 154곳 가운데 급식에서 어린이용 수저를 사용하는 학교는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전교조 광주지부는 “광주 초등학교 전수조사를 거쳐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시교육청에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상당수 학생은 젓가락을 쓰지 않고 숟가락만으로 밥을 먹거나, 젓가락이 커서 중간 부분을 잡고 ‘X자’ 형태의 잘못된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

단체는 119개 병설 유치원 모두 전용 급식실 없이 초등학교 급식실을 함께 쓰는 문제도 지적했다.

단설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 시설을 함께 사용하다 보면 원아의 신체 기준이나 특성 등이 고려되지 않아 불편이 생긴다는 것이다.

단체는 만 3세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데도 높이가 맞지 않는 의자를 사용하고, 성장 단계가 다른 유치원생이 초등학생과 함께 고춧가루가 다량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은 무리라고 평가했다.

단체 관계자는 “학교 급식예산에서 수저 구입에 쓰이는 예산은 극히 미미해 광주시교육청의 의지만으로 즉각 개선이 가능한 문제”라며 “초등학교와 함께 쓰는 병설유치원 급식시설도 가정 어린이집 형태로 필수 조리·위생·소독기구 등을 갖춰 조리사 1명이 운영한다면 최소 예산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5559960065972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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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학교, 어린이용 수저 사용 단 3곳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개선 촉구

광주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이 성인용 수저·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어 아동용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154개 초등학교 가운데 아동용 수저를 사용하는 학교는 단 3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151곳은 성인용 수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은 젓가락을 아예 쓰지 않고 숟가락만으로 밥을 먹거나 젓가락 중간 부분을 잡고 ‘X자’ 형태의 잘못된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고 시민모임은 지적했다. 숟가락도 성인용이다 보니 학생들이 식사 때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설유치원의 급식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광주지역 병설유치원 119곳 모두 전용 급식실 없이 초등학교 급식실을 함께 쓰고 있다. 단설 유치원과 달리 초등학교 시설을 함께 사용하다 보면 원아의 신체 기준이나 특성 등이 고려되지 않아 불편이 생긴다.

시민모임은 만 3세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데도 높이가 맞지 않는 의자를 사용하고, 성장 단계가 다른 유치원생이 초등학생과 함께 고춧가루가 다량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은 무리라고 평가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학교급식 규모와 비교하면 수저가 차지하는 예산은 규모가 작아 의지만으로도 편성할 수 있다”며 “별도 유치원 급식도 가정 어린이집 형태로 필수 조리·위생·소독기구 등을 갖춰 조리사 1명이 운영한다면 최소 예산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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