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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사건 왜곡 도서(리박스쿨 교재) 사태에 고개 숙이고도, 추념식엔 ‘불참’ - 희생자 추모보다 반도체 공장 착공식이 우선… 교육감의 역사의식 부재 드러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법』 제346조는 호남의 역사적 정체성과 헌법적 정신을 계승해, 학생들이 평화와 인권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감의 책무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의 최근 행보는 역사적 아픔을 미래세대에 올바르게 전해야 할 이러한 입법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19일 열린 ‘제78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정부합동추념식’은 시·도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된 합동추념식이자, 처음으로 대통령 추념사가 발표된 뜻 깊은 자리다. 특히 제주4·3사건과 역사적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제주도교육감까지 직접 현장을 찾아 연대의 뜻을 보내왔는데, 정작 전남광주특별시민을 대표하는 김대중 교육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김대중 교육감이 향한 곳은 앰코 반도체 공장 착공식이었다. 물론 지역 경제 발전과 학생들의 정주 여건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감에게는 역사적 상처를 위로하고, 학교 현장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뿌리내리게 해야 할 고유의 책무가 있다. 그럼에도 국가적 차원의 추념일을 뒷전으로 미뤄둔 것은 교육감의 안일한 역사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해 8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왜곡한 도서(극우단체 리박스쿨 교재)가 학교도서관에 비치될 당시, 직접 여순항쟁탑을 참배하며 “역사교육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추념식 불참은 당시의 사과가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말뿐인 반성’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되었다.
진정한 반성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에 우리 단체는 역사교육의 기본을 저버린 김대중 교육감의 행태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김대중 교육감은 여순사건 추념식 불참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 앞에 사과하라! 하나. 전남광주교육청은 여순사건, 5·18민주화운동 등 학교민주시민교육을 내실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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