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광주지역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사용하는 수저 대부분이 성인용이어서 학생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예산을 편성해 학생들의 신체 특성에 맞는 수저를 비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 154개 가운데 초등학생용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는 단 3곳에 그쳤고 나머지 151개 학교는 성인용 수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초등학생들은 성인용 수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하는 것은 물론,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일부 병설유치원의 경우 이른바 '에디슨 젓가락'을 수익자 부담으로 구입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 병설유치원 119개 가운데 전용 급식실을 갖추고 있는 곳은 한곳도 없으며 초등학교 급식실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체는 "수억원에 이르는 학교급식 예산 규모에 비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수저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사실상 규모가 작아 의지만 있다면 쉽게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운영하는 가정어린이집 형태로 필수 조리기구와 위생, 소독기구 등을 갖춰 조리사 1명이 운영한다면 적은 예산으로도 별도 유치원 급식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체는 이어, "교육부와 교육청은 더 이상 효율성이나 예산을 핑계 삼아 초등학교 학교급식 현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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