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서 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백운장학회가 특정 대학 재학생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백운장학회의 2017년 장학생 선발 계획에서 ‘서울대’ 재학생만 별도의 장학금 기준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백운장학회는 대학(원)생 장학생은 총장 추천, 성적과 소득수준 등 기준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서울대 및 상위등급 대학 재학생만 별도의 장학금 기준을 둬 지급하고 있다. 


또 백운장학회는 서울대 재학생이 ‘서울대 진학 장학금 대상(평균 평점이 B학점 이상인 자)’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서울대 재학생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일반선발 장학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줬다. 


이와 관련해 학벌없는사회는 “백운장학회는 학벌주의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지역대학‧인재 육성이라는 당연히 가져야 할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모든 영역에서 수도권 집중이 이루어진 특수한 사회에서, 지역대학‧인재를 육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위해 지원 및 지도‧감독해야 할 광양시가 ‘소위 명문대 선호’를 부추기는 태도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행태”라는 것. 


학벌없는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라남도 내 대부분의 기초단체에서 특정 대학을 우대하는 장학금 지급기준을 찾을 수 없다. 특히 ‘서울대 재학생’만을 특별 대우하는 장학금 지급 기준은 없다. 


학벌없는사회는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성 장학금을 폐지하고, 지역의 교육발전과 교육의 공공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백운장학회와 광양시에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전남도 인권옴부즈맨에 차별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도 제출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8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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