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합격’ 홍보물 권익위 권고에도 여전
학벌없는사회, 광주 50여개 학교·학원 등서
학벌주의 조장과 학생 서열화 등을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특정 대학교 합격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일부 고등학교와 학원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 사회)은 13일 자체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광주지역 14개 고등학교와 44개 학원이 온라인과 현수막 등을 통해 특정 학교 합격 결과를 홍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가 특정학교 합격 결과를 게시하지 않도록 지도·감독할 것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권고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학벌없는 사회는 “이러한 행태는 소위 명문학교 진학 성과를 학교 교육의 성과인 양 자랑해 온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악습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특정학교 입학자 수를 학교의 자랑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은 그렇지 않은 대다수 학생을 실패자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전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은 비정상적인 학업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며 “이는 민주적인 시민을 길러야 할 공교육의 본질과 거리가 먼 것이고, 실제 능력과 상관없이 출신 대학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배제하는 학력주의와 차별적인 문화를 부추기는 일이다”고 밝혔다.
학벌없는 사회는 광주시교육청에 지도·감독을 요구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도 자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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