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 인권위에 진정서

저가항공 급성장 … 6개사 올 2천명 채용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턴·신입 객실승무원(인턴 승무원) 채용 때 일부 국적항공사들이 응시자격을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어 인권침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국적항공사에서 인턴·신입 객실승무원의 응시자격을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학벌없는사회가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7개 국적항공사 인턴 승무원의 채용 응시자격을 파악한 결과 모두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로 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국외항공사 중 승무원 응시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인 곳은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핀에어, 프라임항공, 스쿳항공 등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는 “채용 공고상 승무원은 주로 기내안전과 대고객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데, 항공사 별로 서비스 절차·취항지별 출입국 절차·기내방송 등의 업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업무가 학력의 차이를 두어야 할 합리적인 이유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승무원 선발 절차를 통해서도 외국어·체력·수영 등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과 개인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만큼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이 승무원 지원에 필수적인 자격요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는 “이처럼 국적 항공사가 인턴 승무원 모집에서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응시자격을 제한한 것은 차별하는 행위”라며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승무원 채용과 관련해 학력차별이 없도록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LCC 6개사는 올해 약 2000명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500여명 이상을 뽑을 예정이며 진에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80여명을 채용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보다 많은 300여명의 직원을 새롭게 뽑는다. 티웨이항공은 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올해 가장 먼저 공채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상반기에 신입·경력을 포함해 100여명을 채용했다. 


김대성기자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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