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스쿨 125명중 서울권 84명
조선대 의학 55.2%·치의학 36.3%
시민모임 “지역할당 50%로 높여야”
광주지역 법학·의학 전문대학원의 신입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3일 광주지역 법학·의학·치의학 등 전문대학원 4곳의 올해 신입생 출신 학교를 조사했더니, 정원 402명 중 51.9%인 209명이 서울권 대학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광주권 대학 출신은 26.8%, 해당 대학 출신은 18.9%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원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법’에 따라 입시 때 정원의 20%를 지역할당으로 뽑고 있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정원 125명 중 67.2%인 84명이 서울권 대학 졸업자였다. 서울권의 성균관대·한양대·서울대 등 3개 대학 출신은 각각 10명이 넘었다. 광주권에선 전남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대 2명, 광주대 1명, 순천대 1명 등이었다.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정원 125명 중 55.2%인 69명이 서울권 출신이었다. 대학별로는 조선대 17명, 전남대 16명, 고려대 12명, 한양대 9명, 연세대 8명 순이었다. 서울권 대학 출신 비율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37.5%, 조선대 치의학전문대학원 36.3%를 기록해 모두 광주권보다 높았다.
이 단체는 “지역 인재를 균등하게 뽑아 전문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역마다 전문대학원을 설치했다”며 “애초 목적을 살리려면 지역할당 비율을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단체는 전문대학원이 애초 취지와 달리 극소수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학벌을 양산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도록 입시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활동가 박고형준씨는 “법조인과 의료인 등 지위와 수입을 보장받는 전문인 양성과정을 서울권 대학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대학 출신으로 법학·의학 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좁은 문이지만 통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073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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