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자·출연기관 5% 규정 이행 10곳 중 2곳뿐

 

고등학교 졸업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광주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가 시행 2년이 넘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광주시 출자·출연 기관을 대상으로 조례의 적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밝혔다.

 

201411월 제정된 이 조례는 광주시 출자·출연 기관 중 정원 30명 이상인 기관이 직원을 채용할 경우 5% 이상을 고졸자로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고졸자를 우선 채용해야 하는 10개 기관 중 채용 비율을 지킨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고졸자의 대부분은 청소와 경비 등 특정 업무에 쏠려 있기도 했다. 채용된 고졸자 24명을 직군별로 살펴본 결과 청소직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비직 6, 시설직 3, 조리직 2명이었다. 사무업무를 맡은 고졸자는 4명에 불과했다. 조례는 매년 광주시가 고졸자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고용촉진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는 올해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상임활동가는 고졸자 우선 선발 조례가 있는 지자체의 대부분은 적용 대상 기관 정원을 20명 이상으로 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30명 이상이라면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학력 중심의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현재 올해 고용촉진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42044005&code=6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