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년 광주 초·중·고 방과후학교 운영실태 분석
-국·영·수 등 교과목 위주 고교 태반 “프로그램 다양화해야”

 

광주지역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변질·운영돼 광주시교육청이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3~2014 광주관내 초·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 교육활동에 관한 정보’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인문·전문계열 고등학교는 국·영·수 등 교과과목(2013년 90.5%, 2014년 92%) 위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해 특기적성과 다양한 교육 제공 등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은 “나머지 특기적성 과목마저 논술위주로 굴러가는 등 입시위주 운영의 팽배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교육청 방과 후 학교 운영길라잡이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학교교육과정의 교과진도계획에 따라 같은 학년에서 수준별 심화·보충 학습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지침을 마련해 사실상 방과 후 학교의 교과학습에 면죄부를 줬다”면서 “이같은 지침으로 방과 후 학교가 교과수업의 연장선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자율형공립고등학교,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는 강좌 수가 많다 보니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학습량에 대한 부담도 더 컸다”고 분석했다.

 

또 방과 후 학교 업체 선정에 관해서는 “시교육청이 교육부에서 추천한 사회적기업만 선정(2013년 19.5%, 2014년 13.9%)하는 등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을 선택해 운영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위탁업체에서 실시하는 강좌수와 월 수강료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있어 예방차원에서라도 실태파악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방과 후 학교는 단순히 사교육비 경감 정책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기본전제를 깔고 방과 후 학교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광주드림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uid=463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