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광주점이 입시 조장과 차별 문구로 논란을 빚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반품하기로 했다. 


22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유스퀘어에 입점한 영풍문고 광주점은 이날 "학벌없는사회의 문제제기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입시조장·차별적인 문구의 상품'을 판매해 온 광주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상대로 상품판매 중단을 요구해왔다. 


영풍문고 광주점과 아트박스 전대점·충장점, 다이소 등 매장 앞에서 현수막을 걸고 1인시위를 벌여왔다. 


영풍문고 광주점이 상품 판매를 중단 입장을 밝히자 학벌없는사회는 담당자 면담과 조치사항 확인 후 매장 부근에 게첩한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 


앞서 학벌없는사회 등 5개 광주 인권단체는 지난 9월 '차별·입시조장 상품 및 광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조사를 통해 온·오프라인 문구류 전문 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차별과 입시를 조장하는 문구류 50여점을 적발했다. 


S업체는 '저장 공간으로 따지면 이 수첩은 원룸, 네 뇌는 한 닭장 정도?' '열공 만이 살길이다' '완전 웃긴다. 너. 그 점수에 잠이 와?' 등 32건의 상품이 문제로 지적됐다.


B업체는 '1등하면 돼지'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열공에서 성공하면 어자들이 매달린다' 등 13건이 적발됐다. 


T업체는 '기계와 머리는 굴러야 산다'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살아보자' 등의 문구를 담았고 D업체는 '오! 가자! 명문대' 등의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사회는 "영풍문고 광주점의 용기 있는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신중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지역서점으로서 좋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1 http://news1.kr/articles/?316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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