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학벌없는사회)은 "국적항공사에서 인턴·신입 객실승무원의 응시자격을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학벌없는사회가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 진에어 등 7개 국적항공사 인턴 승무원의 채용 응시자격을 파악한 결과 모두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로 한정했다.
국외항공사 중 승무원 응시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자 이상인 곳은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핀에어, 프라임항공, 스쿳항공 등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는 "채용 공고상 승무원은 주로 기내안전과 대고객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데, 항공사 별로 서비스 절차·취항지별 출입국 절차·기내방송 등의 업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업무가 학력의 차이를 두어야 할 합리적인 이유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승무원 선발 절차를 통해서도 외국어·체력·수영 등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과 개인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만큼 전문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이 승무원 지원에 필수적인 자격요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벌없는사회는 "국토교통부가 학력 차별이 없도록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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