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사회 시민모임'조사 결과

광주문화재단 등 4개 기관 부실 지적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지방공기업 불라인드 채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광주시 산하 일부 출연·출자기관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10월12일까지 광주시 출연·출자기관 홈페이지 채용정보에 게시된 정보를 조사한 결과, 광주문화재단과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복지재단, 광주영어방송 등 4개 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과 학력, 사진 부착 등을 금지해 직무능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9월부터 지방공기업에 대해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광주문화재단은 직무능력과 연관없는 응시자 학력사항 기재를 요구했으며 광주복지재단, 광주영어방송, 광주테크노파크는 출신학교 소재지를 작성토록 했다.


 특히 광주테크노파크는 입사지원서의 최종학교 소재지 정보는 물론, 학력과 성적, 외국어 능력 등에 따라 배점을 달리해 심사힌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일부 출자·출연기관이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요소를 입사지원서에 기재토록 하는 것은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하거나 특정 출신자를 우대 또는 배제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편견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광주시에 상시적인 관리·감독과 경영평가 지표 반영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kykoo1@newsis.com


뉴시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1013_0000116834&cID=10809&pID=1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