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사회 "26개 학교 중 2곳만 준수"


광주지역 고등학교들이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할 때 사회적 통합대상자나 원거리 통학자 등 우선선발 대상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광주 26개 일반고 기숙사 총 정원 대비 사회적통합대상자는 5%, 원거리통학자는 10.3%로 집계됐다. 총 현원 대비 인원은 각각 5.9%, 12.2%다.


현재 광주시 각급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기숙사 운영학교 입사자 선발 시 ‘사회적통합대상자는 기숙사 정원의 10%, 원거리 통학자는 5%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 돼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사항을 준수한 고교는 기숙사 운영학교 26곳 중 2곳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사회적통합대상자 정원을 제대로 선발한 곳은 2곳, 원거리 통학자는 12곳이었다.


특히 학벌없는사회는 대다수의 고등학교가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할 때 학업성적을 기준으로 기숙사 입사자를 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벌없는사회 관계자는 “상당수 기숙사 운영학교가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거리통학자, 사회적통학대상자 등 실제로 기숙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공간이 운영되고 그 외 공간은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는 지난 5월 광주지역 기숙사 운영 고교 19개교가 입사자를 선발하면서 학업성적을 반영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 현재 인권위에서 조사 중에 있다.


임진섭 기자 crusade52@gwangnam.co.kr


광남일보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00285493263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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